충남도청 소재지 걸맞은 헌혈의 집 설치 필요성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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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소재지 걸맞은 헌혈의 집 설치 필요성 제기돼
  • 정다운 기자
  • 승인 2022.11.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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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아산, 공주, 세종 등 동부권역 총 10곳 집중
“헌혈의 집 설치 경제성 논리로만 접근해선 안 돼”
대한적십자사 충청남도지사 앞 헌혈 버스의 모습.

충청남도청 소재지인 홍성군 내포신도시에 헌혈의 집 설치에 대한 필요성 제기되고 있다. 전국 도청 소재지 중 충청남도 홍성군과 전라남도 무안군에는 헌혈의 집이 없다. 대한적십자에 따르면 전국 도청 소재지 중 헌혈의 집 설치현황(2022.09.13. 기준)은 △수원 3곳 △창원 3곳 △청주 4곳 △전주 5곳 △제주 4곳 △춘천 3곳 △안동 1곳이다.

현재 충남 도내 헌혈의 집은 △천안시 2곳 △아산시 1곳 △공주시 1곳이며, 전 충남도청 소재지인 △대전광역시 5곳 △세종특별시 1곳으로 동부권역에만 총 10곳이 집중돼 있다. 일각에서는 서부권역인 홍성, 태안, 서산 등은 경제성 논리로 차별받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보건복지부가 정한 헌혈의 집 설치 규정은 하루 유동 인구가 5만 명 이상, 헌혈자가 하루 평균 20~30명 이상이 되는 지역에 설치 허가를 내주고 있다. 현재 충남도청이 위치한 내포신도시는 인구가 약 3만 명으로 보건복지부가 내세운 규정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20년 김한정수 당시 홍성고등학교 교사(현 갈산고등학교)가 홍성군 조례에 의거, 군의회를 통해 법률 자문 검토를 했으나 자문기관에서 각하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밝혀 소를 제기하지 못했다.

김한정수 갈산고등학교 교사는 “헌혈의 집 설치와 관련해 대한적십자 등 5개 기관에 헌혈의 집 설치 당위성에 설명했었다”라며 “설치 기준에 못 미친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한 교사는 “헌혈의 집 설치를 기존처럼 경제성 논리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 복지 차원에서 군이나 도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헌혈의 집과 관련해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돼왔던 만큼, 예산 문제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한 달에 5~6번 정도 헌혈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적십자사에도 차량픽업 서비스를 통해 헌혈을 원하는 대상자를 지역에서 가까운 헌혈의 집으로 데려다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고 말했다. 군은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내포), 홍성군청 일원에서 매월 첫 번째 월요일 헌혈 버스를 운행 중이다. 헌혈참여 기준은 만 16세~69세이며, 여성은 45kg 이상이다. 올해 헌혈차 일정은 오는 7일(홍성군청) 다음 달 5일(내포신도시) 예정돼 있다.

한편 헌혈의집 서귀포센터는 국고 지원 대신 지자체가 최초로 지원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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