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다함께돌봄센터 교사 ‘서현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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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다함께돌봄센터 교사 ‘서현진 씨’
  • 이연정 기자
  • 승인 2023.03.0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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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잡)스러운 수다생활 〈4〉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다. 경제활동을 하며 살고 있지만 진정 하고 싶었던 일이었는지 고민 될 때가 있다. 좀 더 다양한 직종을 알게 된다면 새로운 삶의 변화를 경험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 캠페인을 통해 관내 일자리에 대해 알아보고 홍성군민이 희망하는 일자리를 구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편집자 주>

 시인의 시선으로 아이들을 돌보다
현재 ‘홍성군 다함께돌봄센터 아이들세상’에서 돌봄교사로 근무중인 서현진이라고 합니다. 아동복지교사로는 6년간 근무했고 지난해부터 돌봄교사를 하고 있으며 시인으로 등단해 작가 활동도 겸하고 있습니다. 국민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국문과를 수료 후 2020년 시집 ‘작은 새를 위하여’를 출간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글쓰기를 통해 돌봄교사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작가 활동으로는 두 번째 시집도 준비 중입니다. 
 

업무의 폭이 넓은 돌봄교사
지금은 방학 중이라 온종일돌봄으로 운영 중입니다. 일주일 단위로 프로그램이 정해져 있고 그 외 시간은 문제집이나 독서지도, 요일에 따라 영화보기나 체험활동 등 아이들을 돌보는데 필요한 전반적인 교육과 균형있는 급식, 간식도 제공합니다. 
지역아동돌봄센터에서 아동복지교사로 근무할 때는 아이들의 안전에 중점을 두며 돌보는 시스템이었다면 현재 다함께돌봄센터에서는 아이들의 교육과 보육, 행정업무까지 다룹니다. 아이들을 돌보는 기관이다 보니 부모님과의 소통도 매우 중요해 아동의 하루일과 보고나 특이사항 등을 공유합니다. 
 

아이들을 통해 거울 속 내 자신을 돌아보다
하루 종일 아이들을 돌본다는 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일입니다. 직업의식만으로 해낼 수 있는 업무가 아닌 감정적으로 즉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돌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 일을 7년간 해 올수 있었던 건 아이들을 통해 치유받고 있는 제 자신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업에 열중하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그 순수함에 빨려 들어가 버립니다. 아이들의 순수함은 시를 쓸 때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영감을 갖게 해 주고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을 일깨워 주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들이기에 누구보다 더 열정적으로 이 직업에 충실히 임하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돌봄교사가 행복한 가정의 원동력이 되길 
지역아동센터의 아동복지교사는 자격증 없이 근무 가능하지만 다함께돌봄센터 교사는 상담·돌봄일지 작성 등 행정업무를 겸하기 때문에 사회복지사, 정교사, 보육교사, 상담사, 청소년지도사자격증 중 한 가지는 보유해야 하며 아이들의 실수를 이해하고 보듬어줄 수 있는 자질 또한 필수입니다. 아이들을 올바른 길로 선도하고 진심으로 아낄 수 있는 마음 따뜻한 선생님들이 관내 돌봄센터에도 많아져 돌봄사각지대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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