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양반문화체험공간, 원도심 활성화의 불씨를 지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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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양반문화체험공간, 원도심 활성화의 불씨를 지피다”
  • 황선돈 <홍성군 문화관광과>
  • 승인 2023.05.25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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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도에선 내포가 가장 좋은 곳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나온 말이다. 지금의 홍성, 예산, 당진, 서산지역에 해당하는 가야산 일대의 10대 고을을 내포라고 일컬었다.

홍주천년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홍주읍성은 이러한 충남 서해안 일대 지역의 고을을 관할하던 행정의 중심 치소(治所)이자 조선시대 유교 전통문화를 품은 내포의 중심이였다.

홍성군은 지난 2005년부터 홍주읍성의 복원·정비를 통해 역사문화관광 자원화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착수했고, 이는 민선 8기에 들어와 홍주읍성개발팀을 신설하며 고도의 옛 모습 복원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홍주읍성의 관광 자원화를 위해 군은 총 19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투입해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으로 홍주천년 양반마을 조성에 나섰고, 그 첫발인 전통양반문화체험공간이 오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홍주천년 양반마을 전통양반문화체험공간’은 충청 유교문화의 중추 역할을 해온 홍주읍성의 역사성을 기반으로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읍성 중심부인 홍성읍 오관리 110-17번지에 들어선다.

군이 조성하는 전통양반문화체험공간은 홍주읍성의 유교문화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의 브랜드를 확립해 지역관광자원 활성화와 성장 동력 기반을 마련코자 하는 첫 단추이며, 누구에게나 친근한 먹거리를 테마로 했다.

지역 전통 먹거리와 특산물은 지역의 역사와 그 맥락을 같이해 왔다. 먹거리 체험을 통해 지역의 전통문화와 역사적인 가치를 느껴볼 수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발전을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역 먹거리를 즐기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전주 한옥마을이 대표적이다. 


전통양반문화체험공간은 지하1층, 지상2층으로 구성되며 지하는 사무실, 회의실, 공방체험실 등 주로 업무공간으로 지상 1층은 전통음식 체험, 시식, 특산품 판매소로 지상 2층은 전통놀이 체험, 카페, 쉼터 등 편의 공간을 갖췄다.

특히 조선시대와 근현대 건축물을 기본 베이스로 트렌드에 맞는 인테리어와 지역의 식재료, 조리법을 활용한 음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전통양반문화체험공간은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뿐만 아니라 시식 및 지역특산물 홍보, 전통 복식·의례·여가문화 체험 등 다양한 매력으로 관광객을 유혹해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상생을 이루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더해 역사의 계승과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기획·추진해 홍성을 대표할 수 있는 종가음식과 향토음식을 발굴해 재현을 통해 지역의 맛과 역사를 소개하고, 이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응용하여 음식 개발 및 조리체험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통양반문화체험공간은 홍주읍성 정비사업에 발맞춰 홍성읍 원도심이 지역 관광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하는 구심점이며,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지역관광 및 체험 후 원도심 상권과 연계를 이어 나가고,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매력을 선보일 것이다.

 이에 함께 추진하는 전통양반 생활체험거리 조성도 빼놓을 수 없다. 조선시대의 저잣거리를 구현하는 이 사업은 홍주목 동헌과 객사로 이어지는 경로에 위치한 전통음식체험공간이 더욱 활성화되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홍주읍성 복원·정비사업이 홍성군의 관광 인프라를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이라면, 홍주천년 양반마을 조성 사업은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사업이다. 

철저한 사업추진과 양반마을의 재해석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갖춘 전통양반문화체험공간 조성으로 홍성읍 원도심의 활성화를 이끌고, 나아가 충청권 음식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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