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군생활폐기물종합처리장은 어떤 곳인가요?
삶의 필수인 의식주를 소비하면서 발생하는 수많은 쓰레기와 폐기물 처리는 항상 고려해야 할 중요한 문제다.
가정에서 또는 기관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은 주변의 쓰레기통이나 분류장으로 손쉽게 버릴 수 있지만 버려진 이후 처리 과정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가 잠든 새벽녘 쓰레기를 수거해가는 수거차량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한곳으로 모이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홍성군생활폐기물종합처리장’이다.
이곳 홍성군생활폐기물종합처리장에서는 관내의 폐기물들이 한데 모여 자원으로 재탄생할 수 있게 체계적인 공정을 거친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용품으로 성형할 수 있게 분류되면 자원순환이 이뤄져 사회적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이라도 불순물이 들어가 있거나 오염된 상태로 배출하면 재활용품의 품질저하로 매각 처리가 어렵고 선별시설 기계 부식 등 유지관리에 어려움이 생긴다.
버리는 건 한순간이지만 소각되거나 일반쓰레기로 버려지지 않고 자원으로 순환돼 우리에게 다시 오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가치를 가진 자원으로 재탄생되는 공정과 홍성군생활폐기물종합처리장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면 쓰레기를 버릴 때 조금 더 신중히 버릴 수 있지 않을까.

■ 종량제 봉투를 이용한 쓰레기(가연성) 처리
홍성군 환경과 청소행정팀에서 홍성지역을 권역별로 나눠 위탁업체인 홍주환경과 우리환경을 통해 수거한 쓰레기를 적환장으로 모으게 된다. 이렇게 모여진 일반 쓰레기는 소각시설이 있는 당진과 군산으로 보내진다. 비닐 또한 선별시설이 별도로 없어 소각처리 하고 있다.
■ 음식물쓰레기 처리
음식물 쓰레기도 일반 쓰레기와 마찬가지로 수거업체를 이용해 폐기물처리장으로 들어오면 민간 위탁업체를 통해 처리하게 된다. 음식물 쓰레기는 한데 모아 과다한 염분과 향신료를 제거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가축의 사료나 퇴비로 사용된다.

■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 처리
일반 쓰레기와 불연성 쓰레기를 제외한 나머지는 선별장으로 모이게 되는데, 여기서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재질별로 분류를 한다.
큰 포대에 가득 담겨온 폐기물을 1차로 파봉해 선별기계 라인으로 올리기 위해선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한다. 파봉 작업은 작업자의 손으로 일일이 분류해야 한다.

■ 불연성 쓰레기 처리
타지 않는 쓰레기는 매립으로 처리되는데 땅을 파내 쓰레기를 매립하면 매립지가 가득 찰 때까지 묻게 된다. 쓰레기를 한번에 넣어 덮어두는 것이 아닌 불연성 쓰레기를 일정량 넣은 뒤 흙으로 덮고 그 위에 또 쓰레기를 넣는 방식으로 켜켜히 쌓아 매립한다.
매립이 이뤄지지 않을때는 고무재질로 된 보호덮개로 덮혀 있는데 비가 오면 쓰레기에 물이 닿아 발생하는 침출수로 지하수를 오염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보호덮개 위로는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타이어를 쌓아 고정해 둔다. 현재 홍성군생활폐기물종합처리장의 매립지는 다 채워지지 않은 상태다.
■ 플라스틱류 분류 과정

플라스틱은 성분에 따라 HDPE이나 PE, PP로 라인을 따라 재질별로 인력을 이용해 분류한다.

PE가 적혀 있는 투입구. 라인을 따라 오는 폐기물을 성분에 따라 분류해 각 투입구로 넣는다.

라인 아래 부분. 폐기물을 재질별로 구분해 압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HDPE(세제통 등)와 PE(배달용기 등), PP(전자렌지용기 등), 페트병을 분류해 압축해 놓으면 필요로 하는 업체에서 매입해 간다.
■ 잡철, 캔류 분류 과정

잡철과 캔류만 따로 분류해 선별기계로 옮긴다.

선별 라인의 마지막 부분에 캔류만 따로 압축하는 설비가 위치해 있다.

선별장에서 압축돼 나온 잡철, 캔류.
■ 종이류 분류 과정

종이류는 선별라인 컴베이어 벨트를 거치지 않고 반자동압축기를 이용해 압축시킨다.

압축한 종이류를 모아두면 필요한 업체에서 매입해 간다.
■ 스티로폼 분류 과정

스티로폼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 한 후 스티로폼 감용시설에서 열을 가해 성형을 하게 된다.

부피가 큰 스티로폼은 운반이 어려워 성형된 상태로 매각 업체로 운반된다.
■ 소주·맥주병, 갈색병, 잡병 분류 과정

재사용이 가능한 소주·맥주병은 주류 플라스틱 박스에 넣어 분류하고 갈색병과 잡병은 재활용을 위해 별도로 분리해 모아둔다. 그 외 재사용·재활용이 되지 않는 유리는 매립지로 보내진다.
■ 식용류통, 부탄가스, 고철


업소용 식용류통은 기름이 묻어있어 부탄가스와 섞일시 불이날 수 있어 별도로 모아둔다. 그 외 고철은 기성품에서 재활용이 불가능한 부분을 제거하고 모아두면 필요 업체에서 매입하게 된다.

쓰레기가 ‘자원’이 되는 올바른 ‘분리배출문화’
하루 약 90톤의 생활폐기물이 반입되는 홍성군생활폐기물종합처리장(이하 폐기물처리장)에서는 약 20여 명의 근로자들이 홍성군 전역의 생활폐기물 처리에 힘쓰고 있다.
거대한 양의 폐기물을 옮기거나 압축하는 것은 기계의 힘을 빌리지만 그 외 분리작업은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지는데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재활용품 속 음식물이 부패해 구더기가 들끓거나 동물 사체가 있는 것을 볼 때 근로자들은 정신적인 어려움을 호소한다. 또한 반입된 폐기물에 담배꽁초가 들어가 있거나 당분이나 염분이 묻어 있는 경우 재활용 품질 저하로 매각 처리가 어렵고 선별시설 기계 부식 등 유지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 같은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폐기물처리장은 올바른 배출문화 정착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해 홍성군환경교육센터와 함께 견학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홍성군청 환경과 환경정책팀에서 운영중인 환경교육센터와 폐기물처리장이 협업한 이 견학프로그램은 대중의 큰 호응을 얻으며 주기적으로 운영중이다. 견학프로그램은 5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둘째, 넷째 주 금요일 오전 10~12시에 진행되며, 견학 프로그램 참여 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홍성군청 누리집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홍주신문 또한 매주 연재되는 캠페인을 통해 환경보호실천에 동참하고 있다. 짧지만 단순하고 명확하게 재활용품의 올바른 분리배출 정보를 전달하고 손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에 환경과 자원순환팀 김기욱 팀장은 “일반쓰레기와 재활용품의 분리배출 방법을 홍보함으로써 재활용품 선별률이 증가하고 재활용품 품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팀장은 폐기물 분리배출에 대해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가 재활용품이 된다면 유용한 자원으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소각으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적 비용도 아낄 수 있다. 홍성군민의 많은 관심으로 올바른 쓰레기 배출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