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연자 꽃가람무용단장은 공주대학교 무용학과 1회 입학생으로서 무용학과가 체육학과로 통합되는 변화를 겪으며 ‘무용’과 ‘체육’이라는 두 분야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교육을 받았다. 40여 년 전, 그녀는 대학에서 ‘통합 교육’이라는 개념을 몸소 실천하며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리듬체조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체육 교육과 함께 배웠다. 이러한 경험은 그녀가 교육자로서의 길을 걷는 데 있어 튼튼한 기반을 마련해줬다.
이후 그녀는 1990년대 초 공주대학교 대학원에서 ‘무용교육’ 석사 학위를 취득하며 자신의 전문성을 한층 더 높였다.
홍성지역의 중·고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하며 많은 제자를 양성한 이 단장은 50대 초중반부터 ‘한국무용’에 대한 연구와 자유로운 삶을 꿈꾸기 시작했다. 이러한 꿈은 결국 그녀가 ‘꽃가람무용단’을 창단하고 단장으로서 활동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이 단장은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예술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이 단장의 인생은 50대에 접어들면서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목과 어깨 부분에 심한 근육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조차 어려워진 그녀는 서산의 유명한 한의원을 찾아 침 치료를 받았지만, 근육통증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이러한 신체적 고통은 그녀에게 인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들었고, 결국 학교 교편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2016년 8월 이 단장은 명예퇴직을 신청하며 새로운 삶의 장을 열었다. 그녀는 다시 ‘한국무용’에 몰두하기로 결심했고, 이듬해인 2017년에는 ‘꽃가람무용단’을 창단해 홍성문화원과 홍성읍행정복지센터에서 주 1회씩 한국무용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또한 한국자유총연맹 홍성군지회 사무실에서는 한국무용 동아리 활동을 주 1회 진행하며 새로운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이 단장의 ‘꽃가람무용단’은 한국무용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데 앞장서고 있어 지역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그녀의 한국무용에 대한 열정은 그동안 노치원, 요양원 등에서 100회 이상의 공연을 선보이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근육통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 단장의 이야기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단장은 2022년에 ‘제1회 한국무용 발표회’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오는 10월 15일에는 홍성문화원에서 ‘제2회 한국무용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무용은 남녀노소 누구나 배울 수 있는 매력적인 예술이다. ‘단전 호흡’을 기본으로 해 박자를 익히고, 몸의 상·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과정을 통해 한국인의 멋과 흥을 느끼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이러한 배움의 과정은 한국무용이 가진 독특한 매력을 느끼게 해주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이 단장은 매주 서울에 올라가 한국무용을 더 깊이 배우고 있으며, 훗날 젊은 후배들에게 한국무용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을 만큼의 역량을 익혀 전수하도록 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이러한 꿈을 향해 오늘도 거울 앞에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며, 그날이 다가오길 기대하고 있다. 이 단장의 노력과 열정은 한국무용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한국의 전통문화로 계승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있다.
이연자 단장의 이야기는 몸과 마음의 고통을 극복하고 새로운 꿈을 찾아가는 한국무용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꽃가람무용단’과 함께 그녀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는 활동을 이어나갈 것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