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이웃집 저녁 밥상에 숟가락이 몇 개가 놓여 있는지’도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이웃 사람들의 어려움도 잘 모르는 경우가 훨씬 많을 것이다. 이런 세상에도 우리 동네 이장님들은 동네의 대소사를 관장하고, 기쁘고 슬픈 일들을 감당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마을의 살림을 도맡은 이장님들의 이야기를 ‘이장 스피커’를 통해 만나본다.<편집자 주>

과선교 구간 ‘안전 문제’
안녕하세유~ 홍북읍 용산리 용갈산마을 이장 홍성은입니다. 홍북읍 용산리 주민들은 옛 홍북초등학교에서 용산리 방향으로 5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과선교 구간의 안전 문제를 제기하며 철도공단에 강력한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이 구간은 평지에서 9m로 높아져 겨울철 내린 눈이 추위로 인해 얼어 도로가 빙판으로 변할 위험성이 큽니다. 이에 주민들은 경사가 높은 과산교에 열선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요.
하지만 철도공단은 홍성군청을 통해 ‘공사가 70% 이상 진행된 상황이기 때문에 열선 설치가 어렵다’는 답변을 전달했습니다. 이에 주민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또 주민들은 열선 대신 설치된 자동분사시설(염화칼슘 액상)의 시범 작동이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아 성능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어요. 지난해 겨울철에는 과선교 구간 내리막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한 적도 있어 안전 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자동분사시설이 설치됐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이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어요. 실제로 시범 작동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주민들은 겨울철 안전에 대한 우려를 떨칠 수 없는 것이죠. 그래서 주민들은 철도공단에 열선 설치를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어요.
홍북읍 10개 마을로 구성된 ‘고속철대책위’는 “주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철도공단이 약속했던 모든 상황을 지키지 않을 경우, 고속철 개통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주민들 역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라는 입장이고요.
홍북읍 과선교 구간의 안전 문제는 지역주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중요한 사안입니다. 철도공단은 주민들의 요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열선 설치’ 등을 포함한 안전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주길 바랍니다.
홍북읍 상하리 하산마을 ‘도로가 야간표시등 파손’에 대해
최근 홍북읍 상하리 하산마을의 도로 야간표시등이 파손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 구간은 하산마을회관에서 용봉초등학교로 이어지는 도로로, 주민들의 야간 통행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군 건설교통과는 파손된 야간표시등을 신속하게 교체해 주민들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할 계획이다.
홍성군 건설교통과 황준용 교통행정팀은 “지난 26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10여 개의 델리네이터가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파손된 델리네이터(도로 안전시설의 일종으로 가드레일에 있는 시선유도시설)를 교체해 야간 통행길의 시인성(視認性)을 확보하겠다”며 주민들이 안전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