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 복선전철·고속도로 올 11~12월 잇따라 개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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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선 복선전철·고속도로 올 11~12월 잇따라 개통 예정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4.10.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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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선복선고속철도(경기 송산~홍성) 11월초 개통… 시험운행 중
서부내륙민자고속도로(평택~충남 부여) 12월 개통… 공정율 95%
충남도청소재지 홍성·예산 등 충남지역 교통망 새로운 전기 맞아
서해선 복선전철에서 고속열차가 오는 11월 초 개통을 앞두고 시험 운행 중이다.

충남 서부지역의 내륙 종단 철도인 ‘서해선 고속철도’와 제2서해안고속도로로 불리는 ‘서부 내륙 민자 고속도로’가 올해 11월과 12월에 잇따라 개통이 예정되면서 충남도청소재지인 홍성과 예산을 비롯한 충남지역의 교통망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해선 복선전철과 서부 내륙 고속도로를 통해 주민들의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것은 물론, 물류 수송 등의 경쟁력 강화로 지역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청남도와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은 서해선 복선전철(서해선 고속철)이 11월 초, 서부 내륙 민자 고속도로(서부고속도)는 오는 12월 개통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충남 홍성역에서 경기 화성 송산 간 90.01km를 잇는 서해선 복선전철(서해선 고속철도)은 계획 수립 18년 만인 11월 초에 개통 예정이다. 서해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장항선을 비롯해 신안산선, 경의선 등과의 연계성이 향상돼 수도권 서부의 중심 교통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평택에서 안중까지 22.8km를 연결하는 평택선 역시 서해선 복선전철과 동시에 개통한다.

또한 서부 내륙 민자고속도로는 지난 2008년 수도권 고속도로망 구축 계획에 반영된 지 16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여객·물류 수송 시간 단축 △경부선 용량 분담 △서해 항만·내륙 물동량 처리 △물류 수송 경쟁력 확보 △지역개발 등을 위해 지난 2006년 제1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06∼2015)에 반영되며 시작됐다. 노선은 홍성역에서 경기도 서화성역을 연결하는 90.01㎞(충남도내 43㎞)로, 총사업비는 4조 1009억 원이 투입됐다.

정차역은 홍성과 합덕(당진), 인주(아산), 경기도 안중(평택), 향남(화성), 화성시청, 서화성(화성) 등 7개이며, 이 중 합덕과 안중, 서화성에는 화물 취급 시설이 함께 설치된다.
 

충남지역을 종단하는 서해선 복선전철과 서부내륙민자고속도로 위치도.

서해선 복선전철은 당초 시속 260㎞급 고속전철을 투입해 홍성에서 서울까지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서해선과 연결되는 신안산선이 민자 사업으로 바뀌면서 직결에서 환승 방식으로 변경되고, 이동시간도 1시간 30분대로 늘어나게 됐다. 이에 충남도는 서해선~경부고속철도 연결(서해선 KTX) 사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 대안 사업도 수년간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민선 8기 출범 후인 지난해 8월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이름을 올리며 청신호가 켜졌다. 

이에 따라 서해선 복선전철의 개통에 따른 충남과 수도권과의 본격적인 이동시간 단축 효과는 △2027년 신안산선 개통 △2030년 이후 서해선 KTX 개통 등 두 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신안산선 개통 시 홍성역을 출발해 경기 안산의 초지에서 신안산선으로 환승하면 서울 여의도까지 9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항선 새마을호를 타고 이동했을 때(120분)보다 30분 정도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서해선 KTX가 개통하면 홍성에서 용산까지 걸리는 시간은 48분으로, 이동시간이 70분 이상 단축된다. 서해선 KTX 사업은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현재 철로 등 시설 공사를 모두 마치고 시험 운행을 실시하고 있어 11월초 개통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예산의 삽교역사 신설지에 설치할 가칭 ‘내포역’은 현재 건축 설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서부 내륙 민자고속도로(1단계)는 경부고속도로와 천안~논산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의 과밀된 교통량을 분산하고, 수도권∼충남 내륙∼영호남권 이동권 향상을 위해 지난 2014년 민자 사업 제안으로 본격 시작됐다.

충남 부여에서 경기 평택까지 94㎞ 4∼6차선 규모로, 국비 1조 5606억 원과 민자 1조 8540억 원 등 총 3조 4146억 원을 투입, 현재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서부 내륙고속도로에 설치하는 나들목은 부여, 청양, 예산 하이패스, 예산, 아산 신창 하이패스, 아산 인주, 평택 안중 등이다. 이 고속도로는 서해안고속도로·당진~영덕고속도로·서천~공주 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돼 이동 편의성 증진이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북쪽으로 경기 평택~화성고속도로·평택~제천고속도로·평택~시흥고속도로 등과 연결돼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고, 평택과 당진을 이어주는 서해대교의 만성 정체 해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물류 이동 향상을 통한 충청 내륙 지역의 획기적인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또 2단계로 충남 부여에서 전북 익산까지 연결하면 호남고속도로·익산~장수고속도로와도 연결되면서 호남권으로의 이동시간도 대폭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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