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기관·단체, 친환경 농업·탄소중립 실천 협약으로 의미 더해

전국최초 ‘유기농업특구’ 홍성군 홍동면 문당환경농업마을 일원에서 지난 5일 ‘홍성군 가을걷이 유기농 나눔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사진>
홍성군유기농업축제추진단(대표 백청기)의 주최·주관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는 농업인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의 미래를 모색하는 동시에 지역주민·소비자들과 기후위기의 대안으로 떠오른 유기농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고 교류하고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체험마당(벼베기와 탈곡체험, 논생물 관찰, 떡메치기, 소 달구지 체험, 깡통열차, 오리 목각인형 채색 등) △전시·공연마당(짚풀공예, 댕댕이공예 시연과 허수아비 전시, 전통춤과 밴드 공연 등) △장터마당(친환경농산물 직거래장터, 논식물 카나페·유기농버거 만들어 먹기, 친환경먹거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돼 축제 참여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고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또한 친환경 축제인 만큼 일회용 쓰레기가 없는 축제를 위해 텀블러, 물컵, 장바구니, 돗자리 등 다회용 개인용품을 지참한 방문객에게는 축제에서 사용 가능한 지역 화폐를 제공해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독려했다.
특히 개회식에서는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농업·농촌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민관 공동의 노력을 다짐하고 홍성군 2050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 지역 내 10개 농업·농촌 관련 기관·단체와 함께 ‘친환경 농업·농촌 탄소중립 실천 협약’을 체결해 의미를 더했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이번 축제가 전국최초 유기농업특구인 홍성군의 위상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환경을 생각하는 농업과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홍동을 찾은 김서희(36·서울 마포구) 씨는 “아이들이 도시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고, 탄소 중립과 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행사 내내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흥겨운 축제였고 내년에 또 축제에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홍성군의 유기농업 역사는 1970년대 중반 홍동면에서 시작해 1994년 오리농법 도입 이후 군 전체로 유기농업이 확산됐으며, 2014년에는 전국최초로 유기농업특구로 지정돼 현재까지 친환경 유기농업의 선두주자로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