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최덕휴 청소년 사생대회’가 지난 26일 홍성읍 역재방죽 잔디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유치부부터 중등부까지 140여 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의 참가 부문은 수채화, 소묘, 만화(웹툰), 한국화, 서양화 등이었다.
대상은 홍동중학교의 이우림 학생이 수상했으며, 최우수상은 △김재희(한울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전예원(홍성초등학교) △김하은(홍성초등학교) △윤하은(덕산중학교) 학생이 수상했다.
자녀와 함께 대회장을 찾은 학부모 유리(38·여·홍북읍) 씨는 “나들이 겸 왔는데 공기도 좋고 주최 측이 준비를 잘한 것 같다”면서 “아이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고, 다음에도 참석하고 싶으며, 주변에 추천하고 싶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제1회 최덕휴 청소년 사생대회는 홍성문화원이 주최했으며, 향묵회가 주관하고 충남도, 충남도의회, 홍성군, 홍성군의회, ㈔최덕휴기념사업회가 후원했다.
최덕휴(1922~1998) 화백은 1922년 홍성군 금마면 신곡리에서 태어나 홍성보통학교를 졸업 후 경성의 휘문중학교에서 수학했다. 휘문중학교 2학년 때 화가에 뜻을 품었으며, 1941년 일본의 도쿄 데이고쿠 미술학교 서양화과에 입학했다. 1944년 일본군에 징집당해 중국 전선에 투입됐으나 탈출했다. 1945년에는 한국 광복군 총사령부 명으로 중국군사위원회 지원으로 창설된 제1지대 제3구대에 참가했다. 또한 중국 후난선 구이동에서 한국임시정부의 광복군 상위로 항일전투에 참가했다.
광복 후에는 서울대, 홍익대 강사를 지냈고 한국 전쟁 발발후 군에 입대해 육군본부와 국방부에서 복무한 후 교직에 복직했다. 1960년부터 경희대학교 교수로 재직했고 1980년 경희대학교 사범대 학장으로 취임했으며 1987년에 정년퇴임했다. 1982년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장과 1990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대표작으로는 ‘남산에서 보이는 서울 풍경’과 ‘덕현리 풍경’이 있다. 1954년에 미술교육연구회를 조직하여 덕수궁 박물관에 ‘교사를 위한 미술교육 정기 강좌를 개설했으며, 국내 최초의 미술교사 교육 강좌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또한 국제미술교육협회 한국위원회의 사단법인 창립 초기 이사장으로 1966년 취임해 1991년까지 기구를 이끌었다. 작가의 작품은 경희대학교와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됐으며, 경기도 용인시에 최덕휴 기념관이 있다.
미/니/인/터/뷰 - 유환동 홍성문화원장

“최덕휴 화가는 홍성 금마면 출신으로 독립운동가 화백이셨습니다. 그동안 지역에는 고암 이응노 선생만 부각됐으나 그에 못지 않은 분이라 생각합니다. 최덕휴 화백의 뜻을 잇기 위해 이번 대회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대회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서 2회, 3회, 4회 계속해나가고 전국대회로 발전되길 바랍니다. 참여하신 학생들에게 감사드리며, 대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세계적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자 대회가 되도록 홍성문화원이 노력하겠습니다. 참가한 학생 여러분, 홍성을 빛내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시길 바랍니다.”오동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