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가치 향상, 지역경제 활력소 될 것 기대”

[홍주일보 홍성=오동연 기자] 세계에서 유일하게 친환경 토굴에서 새우젓을 숙성·발효 제조하는 ‘광천토굴새우젓 가공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로써 홍성군은 ‘전국 최초 가공업분야’라는 타이틀과 ‘충남 최초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이라는 타이틀도 함께 거머쥐게 됐다.
홍성군은 지난달 29일 “충남 홍성군 ‘광천토굴새우젓 가공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 제15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지정하는 국가중요어업유산은 현재까지 13개가 지정돼 있으나 충남에는 지정된 곳이 없었다.
광천토굴새우젓 가공업은 지난 1월 1차 서류평가를 통과하고 8월 실시한 2차 현장평가를 거쳐 지난달 29일에 실시한 최종 평가에서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최종 지정됐다.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은 민선8기 군수 공약사항으로 이용록 홍성군수가 2022년 해양수산부 차관을 통해 국가중요어업유산 대상에 수산물가공업도 가능하도록 건의해 2023년 8월 29일 해양수산부 고시 ‘어업유산 지정 관리 기준’ 개정을 시초로 노력해왔다.
그동안 군은 ‘광천토굴새우젓 가공업’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해 107개 새우젓 업체 중 미등록자에게 수산물가공업으로 등록 유도와 독려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또한 설득을 거쳐 최종 46개 업체가 식품제조·가공업과 즉석판매제조·가공업으로 등록했다.
특히, 홍성군은 젓새우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와 새우젓 가공업의 연계 시스템 구축을 위해 광천토굴새우젓 상인들의 동의서를 받아 지난 10월 23일 협조기관으로 참여해 신안군수산업협동조합과 ㈔광천토굴새우젓연합회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용록 군수는 “부군수 시절부터 추진했던 광천토굴새우젓 가공업의 국가중요어업유산 등재는 지난 7년간 4회(2018년, 2019년, 2022년, 2024년)에 걸쳐 노력한 결과”라며 “지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준 광천토굴새우젓 가공업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을 계기로 새우젓토굴 보존 관리와 토굴새우젓 가공업을 지원·육성해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홍성군은 “광천토굴새우젓 가공업의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은 광천토굴새우젓의 브랜드 가치 향상으로 지역경제 발전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탄소제로·무전력 자연숙성과 친환경 숙성기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군은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지정 후 토굴 보호관리 및 지역자원의 가치를 높이고자 ‘홍성군 광천새우젓토굴 보호 관리 및 가공업 지원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며, 현재 원안심사 중으로 2025년 2월 공표·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광천토굴새우젓 가공업은 젓새우를 토굴에서 숙성·발효시키는 독특한 수산물 가공업 분야 산업으로 연중 14∼15도의 온도와 85% 습도를 일정 유지해 전기·석유 등의 에너지와 전자·기계가 필요없는 친환경 산업이다.
미/니/인/터/뷰 - 신경진 토굴마을상인회장

Q. 광천토굴새우젓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는데 소감은?
A. 2011년부터 당시 농어업문화유산으로 처음 응모했는데 첫 번째도 두 번째도 되지 않았고, 이번에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으니 13년만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광천토굴새우젓의 위상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만큼 관리 감독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봅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홍성군의 위상도 올라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후 상인들의 반응은?
A. 상인들은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요즘 김장을 포기하는 세대라고 하는데 젊은 세대들도 김장을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요. 광천토굴새우젓은 1세대와 2세대의 세대교체를 하는 시기인데, 새우젓 업이 향토산업으로 더 자리 잡길 바랍니다. 앞으로 광천토굴새우젓이 전국 제일 명품화가 되도록 상인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Q. 홍성군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행정에서 이력제 등에 대해 더 신경 써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천토굴새우젓을 홍성군의 대표 산업으로 생각해 주었으면 합니다. 특히 이번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는 데에는 강승규 국회의원님과 이용록 군수님이 많이 신경 써 주셨습니다. 일심동체로 똘똘 뭉쳐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군수님이 적극적인 의지로 나서주신 것이 특히 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