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내 주차난 심화… 공영주차장 추가 계획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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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내 주차난 심화… 공영주차장 추가 계획없나?
  • 오동연 기자
  • 승인 2024.12.1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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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북읍 차량 증가 추세, 공영주차장 추가 조성계획은 불투명
홍북읍 차량등록 2만 대 육박… 반면 공영주차장은 674면뿐?
왼쪽은 최근 5년간 홍성읍·홍북읍의 차량등록대수 현황. 오른쪽은 5개 읍면별 공영주차장 전체 주차면수.
왼쪽은 최근 5년간 홍성읍·홍북읍의 차량등록대수 현황. 오른쪽은 5개 읍면별 공영주차장 전체 주차면수.

[홍주일보 홍성=오동연 기자] 홍성군 지역 내 차량등록대수가 올해 11월 말 기준으로 5만 9099대를 기록하고 있어 6만 대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차량증가세가 두드러지는 홍북읍의 경우 공영주차장이 부족한 상황이다.

홍성군 내 차량등록대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11개 읍·면 중 홍성읍으로 올해 11월 말 기준 2만 982대가 등록돼 있다. 또한 홍성읍의 공영주차장 수는 총 44개소로 2141대의 주차면수가 있다. 

문제는 내포신도시가 위치한 홍북읍이다. 홍북읍의 차량등록대수는 올해 11월 말 기준 1만 9398대로 2만여 대에 육박하고 있으나, 홍북읍 내 공영주차장 수는 23개소 674면에 불과하다.

홍북읍과 홍성읍의 차량등록대수는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공영주차장의 수와 주차면수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더군다나 차량등록대수가 올해 10월 말 기준 4225대인 광천읍의 공영주차장 면수(16개소 912면)보다도 홍북읍의 공영주차장 면수(674면)가 적은 상황이다.

물론 건축한 지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 주차 공간이 적어 공영주차장의 필요성이 큰 홍성읍의 특성과 신축 건물이 주를 이루며 건물에 대부분 자체 주자장을 확보하고 있는 홍북읍의 특성 차이도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홍북읍의 차량 등록대수 증가 추이를 비춰보면 공영주차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내포신도시 품은 홍북읍
차량등록대수 증가 추세

홍북읍의 차량등록대수는 △2020년 1만 5264대 △2021년 1만 5774대 △2022년 1만 6151대로 나타나 연간 400~500대가량 늘었다. 그러나 최근 홍북읍 차량 증가 추세는 더욱 가파르다.
△2023년 홍북읍의 차량등록대수는 1만 7447대였으며 △2024년 11월 말 기준 차량등록대수는 1만 9398대로 1년여 사이 1951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23년부터 2024년 11월 말까지 홍성읍의 차량등록대수는 266대가 증가했다.(2023년 2만 716대, 2024년 11월말 현재 2만 982대) 홍북읍 내포신도시의 주차장 부족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10월 열린 홍성군의회 제308회 임시회 군정질문에서 문병오 의원의 ‘내포신도시 중심상가 주차타워 조성계획’에 대한 질의에 대해 당시 이용록 군수는 “부군수로 근무하던 시절부터 중심상가에 있는 주차장 용지 매입을 위해서 소유권자와 접촉해왔지만, 공영주차장 부지 소유권자가 매각할 의사가 없다는 점이 문제”라며 “소유권자는 지가 상승에 따라서 ‘(부지를)가지고 있으면 나한테는 큰 소득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 일반 상업용 토지도 계속 접근해 매입해서 주차장을 만들고자 노력을 하지만 내포신도시 지가가 엄청 올라있어, 부지 매입하고 주차장 조성을 하려면 최소한 300억 원이 필요해 어려움이 있다”면서 “도에서 협력하든 안하든 무조건 주차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예산상의 어려움이 있지만 계속 주차장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남도와 지난달부터 협의해보니 주차장 사업비를 시군에 지원해 준 사례가 없어  과연 홍성군만 지원하는 게 적절하냐’는 의견이 있어서 시군 간 형평성 얘기가 나온다”며 “앞으로 정치적으로든 적극적으로 도지사와 얘기를 해서 지원을 받는 방법으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었다.

 

홍북읍 공영주차장 추가 조성 
관련 예산 등 아직 계획 없어

홍북읍의 차량등록대수 증가는 가파른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홍북읍에 공영주차장 조성 계획은 불투명하기만 하다.

<홍주신문>이 현재 홍성군이 조성 계획 중인 공영주차장에 대해 정보공개 청구를 요청한 결과, 홍성군은 △홍성읍 오관리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 177면 △명동상가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 210면 △홍성전통시장 디지털전환 활성화 사업 124면 △서부면 궁리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 60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량등록대수 증가 추세는 홍북읍이 두드러진 반면 홍북읍 내 공영주차장 추가 조성 계획은 뚜렷하지 않은 상황.

이순광 군 건설교통과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포신도시 중심상가의 주차타워 등 추가 조성은 준비 중이지만, 내년 예산이 세워져 있거나 확실하게 나온 계획 같은 것은 없다”면서 “주차장 부지를 민간이 소유하고 있어 주차장 조성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포신도시에 거주하는 심아무개 씨(42·홍북읍)는 “내포신도시 상가에서 길가에 불법 주차하기 싫어서 상가 주차장을 이용하려고 해도 주차할 공간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불법 주차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공영주차장이 더 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아무개 씨(40·홍북읍)는 “내포신도시 상가를 이용할 때 주차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지하주차장이 꽉 차 있거나 진입로가 좁아서 특히 운전이 능숙하지 않은 분들은 이용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토로했다.

꾸준히 내포신도시 주차타워 건립을 주장해 온 홍성군의회 문병오 의원은 “지난 2018년부터 계속 주차타워 건립을 요구해 왔다”면서 “충분한 주차 공간이 제공돼야 이에 맞게 주차 단속도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40분 간격의 순환버스를 증차하는 한편 주차타워 건립도 시급하다”면서 “군에서는 땅값 문제를 얘기하는데, 이전부터 부지를 매입했어야 했다, 부지의 가치가 계속 오르고 있어 일반 부지라도 매입해 주차타워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충남도청도 도청소재지인 내포신도시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4~5년이 지난 후에는 주차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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