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신문>은 두 차례에 걸쳐 홍성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육상 꿈나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자 한다. 초등학교 3학년 학생부터 중학교 2학년 학생까지, 그들은 모두 엇비슷한 꿈을 안고 뛰어나간다. 그 ‘어디’에 닿을 때까지.<편집자주>
[홍주일보 홍성=이정은 수습기자] 꿈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 중인 우리 지역 육상 꿈나무 △홍남초 이승민(3학년, 80m)·정재희(4학년, 800m)·권민재(4학년, 포환던지기)·이정윤(5학년, 높이뛰기)·이재영(6학년, 원반던지기)·이상현(6학년,3000m) △용봉초 이용채(6학년, 포환던지기) △홍북초 박송이(4학년, 높이뛰기)·정아름(4학년, 포환던지기) △홍여중 박혜린(2학년, 창던지기)·김예령(1학년, 높이뛰기) 선수를 만나 그들의 육상 이야기를 들어봤다.

3000m 달리기 홍남초 이상현 학생

이상현 선수는 3학년 시절 키즈런을 통해 육상에 재미를 느끼고 4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육상을 시작했으며, 현재 종목은 1500·3000m 달리기이다.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해 동메달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이상현 선수는 “산과 계단, 운동장 등을 뛰며 훈련을 받는 전지훈련을 할 때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이어 대회를 준비할 때는 “스피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스피드 위주로 연습한다”고 말했다. 혹시 달릴 때 어떤 생각을 하느냐는 질문엔 “이것만 뛰면 이제 메달 딴다”는 각오를 다지며 힘을 낸다고 말했다.
새해 목표로는 “예비 중학생으로서 올해에는 1학년부 전부 다 금메달을 따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최종 꿈으로 “나중에 커서는 이봉주 선수처럼 마라톤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800m 달리기 홍남초 정재희 학생

정재희 선수는 3학년 때부터 달리기에 재미를 느끼고 육상부에 들어온 지 이제 막 1년이 됐으며, 종목은 800m 달리기이다.
가장 힘들었을 때가 언제였냐는 질문에 곰곰이 생각을 더듬던 정재희 선수는 “인터벌 훈련이 제일 힘들었다”며 “반복해서 여기에서 저기까지 달리는 훈련 방식이 굉장히 지치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충청남도학생체육대회에 출전해 800m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정재희 선수는 당시의 소감에 대해 질문하자 “첫 메달이라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훈련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묻자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며 “다 달리고 나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정재희 선수는 “나중에 커서도 육상 선수를 하고 싶다”고 했으며 “멋지고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포환던지기 홍남초 권민재 학생

처음에는 막연하게 운동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난해 4월부터 포환던지기를 시작했다는 권민재 선수는 육상 종목 중 포환던지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묻자 “포환던지기가 멋있어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시작해 보니 힘들었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언제가 가장 힘들었냐는 질문에 “포환을 던지고 나서 제일 힘들다”고 말했다.
권민재 선수는 새벽에 1시간, 오후에 2~3시간가량 훈련을 받고 있으며, 포환을 잘 던지기 위해 허들과 웨이트 등의 보강 운동 또한 하고 있다. 권민재 선수는 지난해 충청남도학생체육대회에 출전해 동메달을 수상했다. 평소 훈련을 받을 땐 “손에 공을 올릴 때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유념하며 던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환을 잘 잡아야 손가락에 안정적으로 잘 걸리기 때문에 그 부분을 신경 쓴다”고 덧붙였다.
권민재 선수의 올해 목표는 “포환 8m 던지기”이며 최종 꿈에 대해선 “아직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마도 운동 분야일 것 같다”고 말했다.
80m 달리기 홍남초 이승민 학생

지난해 5월부터 육상을 시작한 이승민 선수는 충청남도학생체육대회에 출전해 동메달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이승민 선수는 “달리면 시원하고 기분까지 좋아져서 육상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지금껏 육상을 하며 언제가 가장 힘들었냐는 질문에 “운동을 다 끝냈을 때 통증이 뒤따라와 그때가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이승민 선수의 올해 목표는 자신의 종목인 80m 달리기 11초대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한다. 추후 성장해서는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평소에 훈련을 받을 때 그리고 대회를 준비할 때는 “나는 할 수 있다”고 속으로 되뇌며 마음을 다잡는다고 밝혔다. 특히 대회를 앞두고 훈련에 박차를 가할 때는 “스타트를 최대한 빨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며 “달리기 후 통증이 느껴지는 순간이 힘들긴 하지만 여전히 달리기가 재밌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포환던지기 홍북초 정아름 학생

학교에서 육상부 친구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구경하다가 우연히 포환을 던지게 됐다는 정아름 선수는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군대회에 출전·입상 후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포환던지기를 시작했다.
포환던지기가 재미있냐는 질문에 정아름 선수는 “포환을 던지고 이전 기록을 깼을 때 희열감이 느껴져 좋다”고 말했다. 반면 가장 힘들었을 때는 “대회를 앞두고 훈련하던 중 그동안의 기록을 확인했는데 예상보다 낮은 결과에 힘들었다”고 말했다. 정아름 선수의 올해 목표는 “곧 있을 전지훈련에서 코치님이 말씀하셨던 7m 달성하기”라고 한다.
정아름 선수는 육상 선수가 최종 꿈이라 밝혔으며, 대회를 앞두고 고무줄 잡아당기기와 던지기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 한다. 평소 포환을 던질 땐 “화났을 때나 기분이 안 좋았던 순간을 상기하면서 힘껏 던진다”고 말했다. 끝으로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자”고 외치며 다음 대회를 향한 다짐을 전했다.
높이뛰기 홍북초 박송이 학생

태권도를하다 지난해 10월부터 육상을 시작했다는 박송이 선수는 “학교 체육 시간에 잠깐 높이뛰기를 했었는데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육상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박송이 선수는 높이뛰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인 지난해 충청남도학생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이력을 갖고 있다. 평소 훈련을 할 때 높이뛰기 지점까지 뛰어가면서 어떤 생각을 하냐는 질문에 “못해도 괜찮으니 열심히 하자”는 각오로 임한다고 했다.
그동안 높이뛰기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였냐는 질문에는 “높이 뛰기를 했는데 기록이 저조했을 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박송이 선수의 새해 목표는 “올해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게 된다면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으며, 최종 꿈으로는 “우상혁 선수 같은 높이 뛰기 선수가 되고 싶다”며 희망했다.
원반던지기 홍남초 이재영 학생

이재영 선수는 지난 2023년까지는 포환던지기를 해오다 지난해 10월부터 원반던지기로 종목을 바꿨다. 종목을 바꾸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포환보다는 원반에 소질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바꾸게 됐다”며 “원반던지기가 저에게 더 잘 맞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재영 선수는 “한동안 실력이 주춤할 때가 있었는데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며 “그렇지만 참고 끝까지 노력하는 식으로 극복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에 걸맞은 성과로 이재영 선수는 지난해 충남학생체육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으며, 당시의 소감에 대해 묻자 “운동을 2년 가까이 하면서 처음 따본 메달이라 기분이 되게 좋았다”고 말했다.
이재영 선수의 올해 목표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선발돼 결승까지 진출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어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해 금메달도 따보고 싶다”며 강한 열의를 보였다. 대회를 준비할 때나 훈련을 받을 때 자신만의 습관이 있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딱히 없다”며 “그냥 대회를 준비할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 자세를 정확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곧 있을 전지훈련에 대해 묻자 “전지훈련은 난이도가 높아 힘들지만 다른 지역 친구들과도 어울리고 함께 생활할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높이뛰기 홍남초 이정윤 학생

이정윤 선수는 친구들의 추천으로 키즈런을 하다가 이번 호에 소개되는 선수들을 지도하는 박현전 코치의 권유로 5학년 때부터 육상부에 들어와 높이뛰기 종목을 시작하게 됐다.
이정윤 선수는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높이뛰기를 하다 보니 점점 재미가 붙었다”고 말했다. 1년여간 높이뛰기를 해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였냐는 질문에 “높이뛰기를 하면서 생긴 무릎 통증으로 힘들지만 계속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높이뛰기 지점을 향해 달려 나갈 땐 “저걸 뛰어넘고 싶다”는 생각과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각오를 다진다고 말했다. 평소 훈련 받을 때 특별히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정윤 선수는 “제가 훈련을 할 때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것은 뛰어나갈 때 리듬을 맞추는 것”이라고 했다.
이정윤 선수의 올해 목표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해 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중에 커서는 박현전 코치님처럼 선수들을 양성하는 코치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포환던지기 용봉초 이용채 학생

처음에는 살을 빼기 위해 여러 운동 종목을 살펴보던 중 우연히 포환을 던지게 됐다는 이용채 선수는 당시 결과가 잘 나와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포환던지기를 시작했다.
포환을 던진 지 어느덧 2년이 된 이용채 선수는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 출전해 은메달을 수상한 이력을 갖고 있다. 평소 훈련을 받을 때나 대회를 준비할 때 무엇에 가장 노력을 기울이느냐는 질문에 이용채 선수는 “특히 포환을 던질 때의 자세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환을 던질 때 어떤 생각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저기까지 더 넘겨보자”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 선수는 “결과가 안 좋을 때 즉, 포환이 잘 안 나갈 때는 아쉽고 슬픈 감정이 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용채 선수의 올해 목표는 “전국 2~3위 정도가 되는 것”이며, 최종 꿈은 “포환던지기 실력을 죽 길러 나중에도 육상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높이뛰기 에이스 홍성여중 김예령 학생

김예령 선수는 초등학교 3학년 시절부터 하던 키즈런의 선생님이 육상을 권유해 5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육상을 시작했으며, 박현전 코치의 추천으로 높이뛰기 종목을 선택하게 됐다.
김예령 선수는 “높이뛰기를 하면서 힘들 때도 있지만 너무 재밌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가장 힘든 순간이 언제냐는 질문에 김예령 선수는 “기록이 오르지 않을 때나 대회에 출전해 크로스바에 걸리게 되면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김예령 선수의 올해 목표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1등을 하는 것”이며, 김 선수는 지난해 도대회에서 1m 65cm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는 김예령 선수의 최고 기록이자 금메달을 목에 건 최고의 순간이었다.
김예령 선수는 “대회를 앞두고 있을 때는 특히 체중 관리와 높이뛰기 자세에 가장 집중한다”고 말했으며 “세계대회에 출전해 좋은 기록을 세우고 메달을 따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끝으로 “올해에는 반드시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1등을 할 것이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창던지기 에이스 홍성여중 박혜린 학생

박혜린 선수는 3학년 때부터 박현전 코치의 제안으로 육상부에 들어와 6학년 끝 무렵 본격적으로 창던지기를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창던지기라는 종목으로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동시에 수상했으며, 전국 랭킹 1위의 자리에 올라섰다.
대회를 앞두고 더욱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혜린 선수는 “자세에 신경 쓰고 대회 전날에는 잠을 일찍 자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창을 던지는 찰나, 그 즉시 ‘잘 나갔구나, 이건 잘 못 나갔구나’하고 느낌이 어깨로부터 전해진다고 말했다. 이후 박혜린 선수는 “다음에 어떤 식으로 자세를 고칠지 생각한다”고 한다.
이어 박혜린 선수는 창던지기를 하며 가장 힘들었던 때를 초등학교 6학년 시절로 꼽으며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앞두고 합숙을 한 달가량 하면서 혼자 생활하니 쓸쓸하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박혜린 선수의 올해 목표는 “출전하는 대회 전관왕”이라고 한다.
박혜린 선수는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에 대해 “아시안 게임에 나가서 메달도 따고 세계대회에서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열심히 훈련해 멋진 선수가 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박현전 코치
이번 호에 소개된 11명의 육상 꿈나무를 지도하고 있는 박현전 코치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육상을 즐겁게,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우리 아이들이 육상을 통해 반드시 어떤 효과를 거두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목포와 여수로 전지훈련을 갑니다. 전지훈련은 다른 지역에 있는 경쟁팀들과 합동 훈련을 하는 거라 일단 대회에 나갔을 때 선수들의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고 홍성 지역 내에서만 운동할 때보다 여러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그리고 핸드폰 사용량이 적어지는 등 좋은 컨디션에서 훈련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고, 부상 걱정도 줄일 수 있으니 겨울에는 이렇게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해 훈련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박현전 코치는 “기초 체력도 기를 수 있고 지원 조건들이 좋으니 많은 아이들이 육상을 경험해 보고 꿈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