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 지역경제 효과 과연 얼마나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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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 지역경제 효과 과연 얼마나 있었나?
  • 오동연 기자
  • 승인 2025.02.20 06:45
  • 호수 878호 (2025년 02월 20일)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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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홍성글바페 평가 연구용역’ 결과 공개… 개선점은?
“백종원 스타마케팅 아닌 자생력 있는 축제돼야” 지적도
지난해 55만 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하며 대흥행에 성공한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 현장 모습.
지난해 55만 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하며 대흥행에 성공한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 현장 모습.

[홍주일보 홍성=오동연 기자] 지난해 또다시 ‘백종원 매직’이 적중하며 55만 명이라는 방문객을 기록하면서 대흥행에 성공한 홍성군 대표 축제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에 대한 흥미로운 평가 연구용역 결과가 공개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주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최건환)이 김광회축제연구소를 통해 ‘2024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이하 홍성글바페) 평가 연구용역’을 한 결과, 홍성글바페로 인한 지역 경제 직접 효과가 약 301억 8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글바페 평가 연구용역 자료에 따르면, 방문객 1인당 평균 지출비용은 지역주민의 경우 4만 3426원, 외지 방문객은 5만 8201원이었다.

경제효과 금액은 외래 방문객의 총 지출액에 지역주민 방문객 총 지출액을 더한 것으로 산출했으며, 축제 방문객 수 55만 명(주최 측 추산) 중 지역주민은 23.4%(12만 8700명), 외지방문객은 76.6%(42만 1300명)을 반영해 나타난 결과다.

2024 홍성글바페 기간 중 홍성지역으로 유입된 직접 유입액은 지역주민 방문객 약 55억 8800만 원, 외지 방문객 약 245억 1900만 원으로 분석돼 전체 직접 경제 효과는 약 301억 800만 원으로 추정된다.

표) 지역경제 직접효과 추정 금액. (2024 홍성글로벌바비큐 축제 평가 연구 자료 발췌)

 

충남·경기지역 방문객 ‘가장 많아’
타지역 방문객 비율 무려 ‘76.6%’

방문객 중 2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평균 연령은 40대와 50대가 각각 20.8%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 60대, 20대, 70대 이상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 결과 외지방문객은 76.6% 지역주민은 23.4%로, 외지 방문객 비율이 53.2% 가량 높았다.

지역별 분포는 홍성군을 제외한 충청남도 지역에서 방문한 경우가 24.5%, 홍성군과 경기도 지역이 각각 23.4%로 나타났다. 전남, 대구, 부산 등은 1%에 못미쳤고, 서울에서 방문한 경우는 7.7%, 인천은 5.1%, 대전 세종은 5.5%, 전북은 6.9%였다.

충남도 내 지역 거주 방문객 중에서는 서산시 거주자가 35.8%로 가장 높았으며, 당진군(19.4%), 보령시(13.4%), 예산군(11.9%), 천안시(10.4%) 등의 순으로 분석돼 홍성군과 인접한 지역 방문객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올해 첫 방문이 77.7%, 재방문이 22.3%였다. 홍성글바페 방문을 위해 일부러 행사장을 방문했다는 답변이 무려 93.1%로 나타나 축제 자체가 방문객 유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홍성글바페에 대한 정보는 유튜브를 통해 얻었다는 응답자가 27.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친구나 친지 등 주변사람 21.8%, 홈페이지 등 인터넷 19.2%, 페이스북이나 인스타 등 SNS 13.7% 등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70.8%가 가족과 함께 방문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친구와 함께 방문(12.8%), 연인과 함께 방문(10.6%) 순으로 분석됐다.
 

 

대부분 ‘자가차량 이용’해 방문
‘당일여행’으로 하루 참여 많아

응답자의 75.9%는 자차를 이용해서 축제에 방문한 것으로 분석됐고, 축제기간 중 하루 참여하는 경우가 78.1%, 2일동안 참여한다는 응답은 13.5%, 3일동안 모두 참여한다는 응답은 8.4%였다. 

응답자의 86.1%는 축제 방문을 포함해 당일여행 일정으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고, 1박 2일은 9.5%, 2박 3일 이상은 4.4%로 분석됐다. 

1박 2일 이상 체류하는 방문객에 대한 숙박시설 분석 결과는 모텔이나 여관이 36.8%로 가장 높았고, 친구나 친지집 26.3%, 캠핑이 23.7%로 조사됐다.

행사운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만족도가 높은 부분은 △접근성 △축제장 시설 안전 △먹거리로 나타났다.

반면 △주차장 이용 △지역문화 이해 △축제 관련 살 거리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게 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재방문이나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 물은 결과에선 △매우 그렇다 46.4% △그렇다 25.2% △약간 그렇다 10.6% 순으로 82.2%의 응답자가 재방문이나 추천의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취식장소와 휴식공간의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너무 먹거리에만 편중 ‘아쉬워’
체험이나 즐길거리 등 ‘부족해’

김연수 남서울대학교 교수는 자문 의견에서 “홍성글바페가 2회째임에도 불구하고 첫해 45만 명에서 지난해 55만 명을 기록했는데, 특히 주목할 것은 관광객 비율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축제 방향성을 볼 때 매우 안정적으로 잘 성장하고 있다고 보여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바비큐축제와 국화축제를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개최함으로써 관광객으로 하여금 볼 거리와 즐길 거리 먹을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했다”며 “관람객 안전을 위해 감시탑 4개소를 운영하고 구급차와 소방차의 배치가 잘 돼 있었으며 곳곳에 분리수거함과 쓰레기 정리하는 봉사자를 둬 축제운영에 있어 환경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고 평했다.

김 교수는 개선점으로 “핵심 콘텐츠는 축제의 기획의도에 맞게 부합됐으나 먹거리 축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감안하더라도 축제 구성 요인이 너무 먹거리로만 편중돼 있어 가족 단위로 축제에 참여하는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체험이나 즐길거리가 많이 부족했다고 판단됐다”며 “난로회-화로에 둘러앉아 꼬치를 꾀어 구워먹는 체험 프로그램과 홍성마늘소시지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만 있어 아쉬웠다”고 평했다.

김 교수는 발전 방안으로 “과연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빠진 바비큐 축제가 자생력이 있는가? 홍보를 하고 사람들을 끌어모으기에는 스타마케팅이 최고의 효과를 만들 수 있겠으나, 축제의 정체성으로 봤을 때는 고민을 많이 해야 될 부분이라 여겨진다”며 “단순하게 모든 것을 더본코리아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홍성’하면 ‘바비큐’를 떠올릴 수 있는 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는 자생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2024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 개최와 운영에 홍성군이 지출한 예산은 총 10억 6923만 907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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