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임시회서 최선경·권영식 의원 “대안 마련하라” 지적

[홍주일보 홍성=오동연 기자] 홍성군의회 군의원들이 <홍주일보> 제877호(2025년 2월 13일자 1면)에 보도한 <어린이 없는 어린이 공원?> 제하의 기사와 관련해 홍주숲어린이공원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홍주숲어린이공원’은 홍성군이 31억 원을 들여 홍성읍 소향리 398-103번지 일원에 지난 2023년 말 준공했으나, 관련 이정표 등이 없고 공원이 존재하는지 알고 있는 군민들이 거의 없어 발길이 적고 어린이 놀이시설 설치가 미완성인 상태로 방치돼있다.
지난 20일 홍성군의회 제310회 임시회의 산림녹지과 2025년도 군정업무 실천계획 보고 중 ‘홍주숲어린이공원’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최선경 의원(산업건설위원장)은 “최근 지역신문에서 홍주숲어린이공원 문제를 지적했는데, 이곳은 어린이 공원입니까? 그냥 산림공원입니까?”라고 질의했다.
서종일 군 산림녹지과장은 “군수가 지정할 수 있는 공원은 소공원과 어린이 공원이 있고 근린공원 등은 도지사가 지정 권한이 있는데, 지정 요청을 하면 근린공원은 3면을 도로에 접하도록 요구하는 등 규정이 까다롭다”고 설명하며 “그곳에 근린공원을 조성하려면 거의 모든 사업비를 기반시설 조성에 투입해야 해서 궁여지책으로 군수가 지정할 수 있는 어린이 공원으로 지정해 놓고 실질적으로 쓰는 것은 근린공원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최선경 의원은 “지난 2019년 보도자료를 보면 당초 계획은 산림공원이었는데 어쩔 수 없이 결국은 무늬만 어린이 공원이 된 셈”이라며 “지역신문 기사에서 지적한 것처럼 공원 관련 이정표 하나 없는 것은 대안을 마련하고 홍보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 놀이터를 가져다 놓은 것도 제대로 복원이 안 돼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서종일 과장은 “아직은 뼈대만 갖춰있는 형태”라며 “중간중간 터도 닦아놓고 시설들을 보완한 뒤 홍보해 사람들이 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주숲어린이공원에 설치된 어린이 놀이터의 바닥은 본지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돌이 섞인 모래로 돼 있고, 놀이시설 하단 기둥에 콘크리트가 그대로 노출돼 있는 등 미완성된 모습이다.
최선경 의원은 “지금대로 놔두면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면서 “아이들이 놀다가 다치면 어떻게 되겠느냐,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권영식 의원도 “민원을 받고 현장을 가봤는데 어린이 공원이라 하는데 아이들이 가기 어려울 정도로 돼 있더라”며 “놀이터 바닥도 제대로 안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잔디가 어려우면 모래를 깔든지,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신경을 써달라, 시설물 주변도 우선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돈이 얼마가 들어가든 추경예산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2025년도 홍성군 산림녹지과 관련 예산에 홍주숲어린이공원을 보완하기 위한 편성은 없는 상태다.
서종일 군 산림녹지과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의회에서는 우선 공원 유지관리 예산으로 보완하겠다고 답변을 드렸으나, 현장을 직원들과 방문한 결과 유지관리 예산을 전부 홍주숲어린이 공원에 쓰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라며 “우선 어린이 놀이터 바닥을 정리하는 공사를 우선 마무리하고 시설 보충 등은 앞으로 공모사업이나 추경 등 예산확보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