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홍성·예산 읍면별 개표 결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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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선거, 홍성·예산 읍면별 개표 결과 분석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5.06.05 06:54
  • 호수 893호 (2025년 06월 05일)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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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홍북읍 외 전 지역, 예산 전 지역 ‘보수’ 우세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도… 전통 강세 보수 재확인

[홍주일보 한기원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홍성군과 예산군은 전 지역에서 전통적인 보수 지지 성향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진보 후보가 경쟁력을 보이는 등 지역별로 정치적 색채가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예산군은 전체 유권자 7만 1055명 가운데 5만 3841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75.7%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2만 9469표(55.2%)를 획득하며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만 135표(37.6%)로 뒤를 이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3355표(6.3%)를 기록했다.

읍면별로 살펴보면 예산읍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1만 75표(58.7%)를 얻어 6029표(35.2%)를 얻은 이재명 후보를 크게 앞섰고, 삽교읍과 덕산면, 신암면, 고덕면 등 다수 지역에서도 국민의힘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덕산면에서는 김 후보가 2469표(58.1%), 이 후보는 1547표(36.4%)를 얻어 보수 성향의 고착화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가 됐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의미 있는 득표를 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큰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홍성군의 경우 총 유권자 수는 8만 6128명이며, 이중 6만 5728명이 투표해 76.3%의 투표율을 보였다. 김문수 후보는 3만 273표(46.4%)를 얻어 2만 9489표(45.2%)를 얻은 근소한 차이로 이재명 후보를 앞섰고, 이준석 후보는 4675표(7.1%)에 그쳤다.

홍성군 내에서는 홍성읍과 광천읍, 금마면, 장곡면 등 대다수 지역에서 김 후보가 우세했으나, 주목할 만한 지역은 홍북읍이었다. 이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는 8951표(52.2%)를 얻으며, 6400표(37.3%)의 김문수 후보를 앞질렀다. 이는 홍북읍이 최근 신도시 개발과 함께 외부 인구 유입이 많은 지역으로 변화하면서 진보 성향 유권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 외에도 홍동면과 갈산면, 구항면 등에서는 두 후보 간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아 접전 양상을 보였다. 특히 구항면에서는 김 후보가 1265표(47.2%), 이 후보가 1246표(46.5%)를 얻어 불과 19표 차이의 박빙 승부를 펼쳤다.
 

이번 선거 결과는 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정치적 충격에도 아랑곳없이, 홍성·예산 지역의 전통적인 보수 강세가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주는 한편, 일부 읍 지역에서는 변화의 가능성이 감지됐다. 특히 인구 유입이 활발한 내포신도시(홍북읍) 지역에서 진보 성향 후보가 강세를 보인 점은 향후 지방선거나 총선에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의 흐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전통과 변화가 공존하는 홍성과 예산의 이번 대통령선거 결과는 충청권 전체의 정치 지형 변화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뿌리 깊은 지역 정치 성향에 더해, 인구 구성 변화와 도시화 등의 요소가 결합하며 새로운 정치적 균열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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