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을 대표하는 세개의 대학이 각기 다른 색채와 강점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홍주신문>에서는 이번 창간 18주년 맞아 청운대학교, 혜전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 충남캠퍼스의 현황과 비전, 그리고 지역과의 상생 전략을 집중 조명해 독자 여러분께 대학별 특색과 상생 모델을 비교하며 읽는 흥미와 정보를 동시에 전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홍주일보 김영정 기자] “지역사회에 대한 협동정신과 봉사정신을 함양시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전문직업인 양성을 위해 ‘잘 가르치는 명품대학’, ‘경쟁력이 강한 지속가능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혜전대학교는 1981년 개교 이래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핵심 가치로 삼아왔다.
조리·제빵, 간호·보건계열, 스마트팜 등 특성화 분야에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조리과(1988년)와 제과제빵과(1996년)를 개설해 실무중심 교육을 선도해왔다. 2026학년도부터는 제과제빵 전문기술석사과정도 신설, 산업체 경력자를 위한 고급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최근 혜전대는 충남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RISE) 사업’에 선정돼 5년간 2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지역정주형 인재양성 △산학협력 플랫폼 구축 △평생고등직업교육 거점 고도화 등 다양한 혁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학혁신지원사업,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 등을 통해 성인 학습자와 지역민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도 확대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활발하다. 스마트팜식품융합과에서는 홍성 딸기와 돼지고기를 융합한 딸기소시지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또한 홍성 마늘, 광천 김을 활용한 마늘소시지, 김소시지 등 지역 농특산물과 연계한 신제품 개발로 6차산업 활성화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진로체험캠프, 평생교육원 강좌, 지역기업 맞춤형 인력양성 등 지역민과 청소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학생 복지는 홍성군 고교 졸업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혜전 홍성장학금 △충청권 학생 대상 향토지역인재장학금 △지역인재 생활비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제도가 특징이다. 창의융합교육센터, 심리상담센터, 진로취업상담실 등 학생 지원 인프라도 탄탄하다. 캠퍼스 내 산책로, 조형물, 벤치 등은 지역민에게도 개방돼 지역과 대학이 함께 숨 쉬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혜전대만의 전통으로는 홍성문화원과 함께 매년 개최하는 ‘전통 성년식’이 있다. 만 19세 청년들에게 성년의 의미와 책임을 일깨우는 의미 있는 행사다. 총학생회 주관 쓰레기 줍깅, 산불 피해 봉사, 자율 방범대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활발하다.
이혜숙 총장은 “지역·대학·산업이 협력하는 수요맞춤형 고등직업교육 혁신 선도대학이라는 비전을 품고, 충남 지역의 지속가능한 혁신 생태계를 가꾸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정주 인재’를 양성하는 따뜻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평생학습의 터전,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캠퍼스, 지역의 자부심이 되는 명문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혜전대학교의 여정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