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굴 활용방안 등 머리 맞대
광천토굴새우젓의 명성을 재조명해 지역활성화를 꾀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광천읍 옹암리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번지고 있어 향후 활동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토굴새우젓광천영어조합법인과 광천토굴전통식품이 공동으로 주최한 (사)지역브랜드연구소 초청연구회가 연구회원과 옹암리 주민을 비롯한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2일 광천읍에서 진행됐다.
지역브랜드연구소는 농수산·경제 분야에서 전국적으로 높은 명망을 얻고 있는 36명의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연구모임으로, 전국의 농수산브랜드와 특산물의 브랜드제고 등 경쟁력강화를 위한 연구와 농어촌마을에 회원들의 재능을 기부하는 민간단체이다. 이번 모임은 최근 전라도 신안새우젓의 급격한 부상에 대응하기 위한 옹암리 토굴새우젓 상인들의 대안모색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됐다.
전문가, 지역주민 등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연구모임에서 참가자들은 3개팀으로 나뉘어 △토굴을 이용한 음악회와 다양한 체험·볼거리 창출 △광천토굴새우젓 축제 활성화방안 모색 △토굴새우젓 제품 업그레이드와 어메니티 자원 활용 △관광객 유치 전략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번 토론을 통해 △다양한 토굴체험 개발 △젓갈백반 등 음식 상품화 △저염젓갈 등의 제품 업그레이드 △이태리 엔초비 활용 '토굴 & 굴비' 개발 △일본인 관광객 유치전략 △젓갈연구조직의 구성 등이 향후 추진과제로 도출됐다.
토론에 참여한 신세경 대표는 "지금은 새우젓하면 광천을 1등으로 알아주지만 최근 전라도 신안에서 정책적으로 새우젓을 육성하면서 아성을 위협받고 있다"며 "민간차원에서 광천토굴새우젓의 역량강화를 꾀하는 일이 시급한데 이번 모임을 통해 토굴새우젓의 경쟁력 강화 방안마련에 첫 단추를 꾀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 대표는 "관 주도로 이루어지는 사업은 시일이 다소 걸리지만 민간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면 시간을 단축하고 보다 의욕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같은 주민들의 움직임이 홍성군의 정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