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식혀줄 남미의 열정적 탱고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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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식혀줄 남미의 열정적 탱고 선율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07.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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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탱고 콘서트'20일 홍주문화회관

▲ 댄스스포츠선수권대회 우승팀의 열정적인 공연 모습.

익숙한 영화 속 음악 선사
국내 최정상 댄서 공연도

여름밤 열정적인 탱고 음악과 춤으로 더위를 식혀보는 것은 어떨까. 클래식과 재즈 음악인이 만나 2004년 결성된 크로스오버 공연 그룹 '새바'가 20일 오후 7시 30분 홍주문화에서 '한 여름밤의 탱고 콘서트'를 연다.
'새벽'을 의미하는 우리말에서 이름을 딴 '새바'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더블베이스, 드럼, 플루트 연주가로 구성됐다.

새바는 이번 콘서트에서 '탱고의 황제'로 불린 작곡가 피아졸라의 작품 가운데 기교를 필요로 하는 화려한 음악, 낭만적인 서정성과 역동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곡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아울러 전국 댄스 스포츠선수권대회 우승팀의 열정적인 댄스가 어우러져 독창적인 색깔의 공연도 펼쳐진다. 탱고는 1880년경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동남쪽에 위치한 항구도시 보카(Boca)에서 탄생한 음악이다. 19세기 말에서 제1차 세계대전 전까지 보카를 통해 유럽으로부터 엄청난 수의 이민자들이 아르헨티나로 모여들었고 그들 속에서 탱고가 태어났다.

탱고의 기원은 19세기 전반 쿠바의 하바나 항구에서 유행한 우아하고 세련된 무곡 '하바네라(Habanera)'. 이 하바네라가 부에노스아이레스와 하바나를 오가는 뱃사람들에 의해 부에노스아이레스에도 전해지게 되고 여기에 좀 더 빠른 템포와 아르헨티나 풍의 멜로디가 가미되며 '밀롱가(Milonga)'라는 무곡으로 발전했다. 그리고 밀롱가는 다시 아프리카계 주민들의 민속음악인 타악기의 싱코페이션을 가진 '칸돔블레(Candomble)' 리듬의 영향을 받아 탱고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1차 대전 후 아르헨티나에서 탱고는 빈민가와 매춘굴을 벗어나 카바레와 극장으로 퍼져 나갔으며 20세기 초부터 상류층들을 중심으로 파리와 유럽의 대도시로 유행처럼 번져 나갔다. 흔히들 탱고는 사랑의 춤이라고 한다. 남녀가 한 쌍을 이뤄 춤을 추다보면 사랑이 싹트지 않을 수 없다고 하고 사랑이 없는 탱고는 진정한 탱고가 아니라는 것이다. 빠른 발놀림과 흐느끼는 듯한 몸짓의 탱고의 매력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만나 일반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음악이 됐다.

영화 여인의 향기,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해피투게더 등은 영화의 한 장면보다 중요장면에 등장했던 탱고 음악으로 기억되곤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탱고의 황제 '아스트로 피아졸라', '칙 코리아', '스팅' 등 세계적인 거장의 곡뿐만 아니라 영화 '007' 주제곡 같은 기교를 필요로 하는 화려한 음악, 낭만적인 서정성과 역동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곡 등 총 14곡의 라틴음악이 춤과 함께 연주된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능하며 관람료는 R석 1만원, S석 5000원이다. 예매는 홍주문화회관(630-906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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