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삽목·조직 배양 방식
생가 복원지 등에 보급 계획
후계목 1그루만 남아 이 땅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성삼문 오동나무'가 관련 기관에 의해 대량 증식법이 개발돼 선조의 얼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충남도 산림환경연구소와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3년여 간의 공동연구 끝에 뿌리삽목(근삽) 및 조직배양의 방법으로 역사성이 있는 '성삼문 오동나무'의 대량증식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생가 복원지 등에 보급 계획
산림환경연구소 등은 어미나무의 뿌리를 저온 저장했다가 뿌리로 삽목해 어린나무를 육성하는 방법과 어미나무 줄기의 눈 조직을 사용해 시험관에서 줄기를 대량으로 발생시키는 방법 등 2건의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산림환경연구소 등은 이런 방식을 통해 올해 성삼문 오동나무 1000여 본의 어린나무를 증식했으며 500여 본은 이미 포장에 식재해 보급을 준비하고 있다.
증식된 묘목은 내년에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성삼문 생가 복원 및 도 내 학교 등에 보급해 선조의 얼과 우리 민족의 전통성을 심어 줄 예정이다. '성삼문 오동나무'는 조선시대 사육신의 한 사람이었던 성삼문 선생이 과거에 급제하자 아버지 성승 장군이 북을 달았다는 오동나무로 전해진다. 한국전쟁 당시까지도 고목이 있었으나 고사했고 현재는 홍성군 홍북면 노은리 114-3 터에 후계목 1그루만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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