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문화상 위상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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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문화상 위상 추락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3.10.0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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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최고 권위상 불구 추천·수상자 점차 줄어
올해도 겨우 1명 배출 그쳐… 활성화 대책 시급

최근 들어 홍주문화상 후보자와 수상자가 점차 줄어드는 등 문화상 제도가 유명무실해지고 있어 권위회복을 위한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 홍성군에 따르면 홍주문화상은 지역 향토문화선양과 지역사회 발전에 공적이 높은 자를 수상자로 선정하는 시상제도로 1984년부터 시행돼 왔으며 현재까지 6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선정 분야는 사회봉사, 문화․교육, 체육진흥, 지역개발, 농어업진흥, 충·효·열 등 총 6개 분야이다. 그러나 최근 홍주문화상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점차 줄어들면서 각 부문에 대한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추천자수와 신청자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줄고 있어 홍주문화상에 대한 범군민적 관심이 줄어드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실제 2010년도에는 총 6개 분야 중 4개 분야에 각 1명씩 총 4명의 홍주문화상 수상자가 선정됐지만 2011년도에는 6개 분야 10명의 추천자 중 1명, 2012년도에는 5개 분야 8명 추천자 중 1명이 선정되는 등 추천자와 선정자 수가 꾸준히 감소했다.  올해에는 총 6개 분야 중 단 2개 분야에 6명의 추천자가 접수됐고 이중 사회․봉사 부문에서만 유일하게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처럼 홍성군이 수상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선거법에 따라 상금이 사라지면서 상에 대한 가치 평가가 낮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05년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기인해 자치단체장이 포상이나 표창시 부상(상금 포함)을 수여치 못하도록 규정한데 따라 문화상에 대한 위상도 동반 하락했다는 여론이다.  홍성군의 소극적인 홍주문화상 홍보 방식도 줄어드는 추천자 신청을 감소시킨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홍성군은 홍주문화상 후보자로 기관·단체장 또는 후보자의 주소지 관할 읍·면장의 추천을 받거나 지역주민 30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개인을 대상자로 받고 있다.  하지만 군은 이같은 사실을 매년 8월 한달간 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하고 관계기관에 공문을 보내는 등의 소극적 홍보에 그치고 있어 대중홍보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타 지자체의 경우 지역 언론 등을 통해 추전자 공모 사실을 알리는 등 지역의 숨은 공로자를 발굴하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비교된다. 또 홍주문화상 선정자에 대한 사후 공적홍보 등 관리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상금을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수상자에 대한 명예를 최대한 부각시키기 위한 지자체 나름의 대안을 마련해야 하지만 상패증정 외에는 별다른 혜택이 없어 문화상의 권위 하락은 물론 군민들의 관심을 줄어들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 이모 씨는 "6개 부문 중 4개 부문에서는 아예 추천자가 없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주변에서도 이제는 홍주문화상에 대해 심드렁하게 생각하고 있고 솔직히 상의 가치가 점차 떨어져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작은 지역이다 보니 이미 많은 수상자들이 배출된 상태에서 새로운 인재를 추천받기가 쉽지 않다"며 "군내에서는 최고 권위의 상인 만큼 홍주문화상이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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