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퉁 내다리‘혈관의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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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 내다리‘혈관의 아우성’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4.02.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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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증상과 예방

▲ 혈관 초음파 진단을 통해 정맥순환의 이상을 진단하는 모습.
조금만 걸어도 다리 붓고 통증․하지무게감 등 느껴
스키니진․레깅스 등 원인 여성이 2배 더 많이 발병

조금만 걸어도 다리 붓고 통증․하지무게감 등 느껴 스키니진․레깅스 등 원인 여성이 2배 더 많이 발병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이 찾아오면 하지정맥류가 있는 여성들은 고민을 한다. 겨울철에는 두꺼운 스타킹이나 옷 등으로 가려지던 다리의 핏줄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최근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상화 선수가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하지정맥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정맥류가 생기면 다리가 붓고 종아리 혈관이 부풀어 올라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다. 대부분 육안으로도 쉽게 알아 볼 수 있을 만큼 선명하게 나타난다. 하지정맥류를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면 점차 돌출되는 정맥들의 범위가 넓어지고 심한 경우에는 다리의 혈액순환에 장애를 초래해 혈전정맥염이나 피부 궤양으로 진행될 수 있어 가볍게 볼 수만은 없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면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붓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며 통증, 욱신거림, 하지 무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정맥순환의 이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이상으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 판막에 이상이 생겨 혈액이 심장방향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가 일어날 때 발생한다. 역류가 일어나면 종아리주변 얇은 정맥 사이로 들어가 혈관이 부풀어 오른다. 종아리에 푸른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것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 환자 중 30%는 직계가족에 정맥류 환자가 있는 등 유전적 요인도 있으나 생활습관이나 직접에 따라 하지정맥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나이가 들면 정맥 탄력이 줄어 잘 생긴다. 또한 장시간 서 있어야 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 하지정맥류가 자주 발생한다.
하지정맥류는 남성보다 여성에 2배 가량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에 따라 호르몬 변화로 정맥이 팽창하거나 임신․출산 과정에서 복압이 상승해 혈액순환에 지장을 받기 때문이다. 또 스키니진이나 레깅스 등의 꽉 끼는 옷을 즐길 경우 혈액 순환을 방해해 정맥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이힐을 자주 신거나 잦은 피임약 복용도 정맥류 발생에 악영향을 준다.
하지정맥류가 있으면 혈관초음파검사를 통해 심부정맥 등에 문제가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정도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해지면 다른 치료법을 사용해야 한다. 튀어나온 혈관의 굵기와 위치에 따라 혈관경화요법, 혈관 내 레이저 치료, 고주파치료, 냉동치료, 정맥절제술 등을 사용한다.
혈관 확장이 심하지 않고 작은 정맥에만 이상이 있다면 경화요법을 사용한다. 혈관경화요법은 주사로 문제의 혈관에 경화제를 투입해 제거하는 방법이다. 흉터가 없고 부작용도 적은 방법이다. 레이저․고주파․냉동 치료 등은 문제가 생긴 정맥을 막는 치료법이다.
하지정맥류치료 이후 대부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단 격렬한 운동은 일정기간 안정을 취한 다음 하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는 한 번 나타나면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따라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 평소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다.
평상시 꽉 끼는 옷이나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같은 자세로 오래 서 있거나 다리를 꼬지 않는 것도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오래 서서 일할 경우에는 혈액순환을 위해 조금씩 자주 다리를 움직여 주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틈틈이 다리를 주물러주거나 취침 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이러한 예방책은 하지정맥류가 악화된 상태에서는 해가 될 수도 있어 증상이 심할 때에는 가까운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열린의원 조성욱 원장은 “하지정맥류가 특별히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다리가 묵직하거나 터질 것처럼 붓거나 쥐가 잘 난다면 정맥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도움말=조성욱 열린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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