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교 정·부회장선거 8명 출마 공약 다양

홍성고등학교는 지금 전교 정·부회장 선거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대단히 열기가 뜨겁다. 전교 750여명의 학생들은 국회의원선거나 지방선거 못지않게 벌써부터 후보 4명의 열정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점심·저녁시간을 이용해 급식실 앞, 교문 앞 등지에서 큰 소리로 자신을 말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기호 1번 김진, 이경원 후보는 특히 다른 후보들에 비해 많은 학생들과 함께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19명의 친구들이 후보를 도와 아침, 점심, 저녁시간까지 시간이 날 때마다 선거운동을 위해 뛰고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모두 전교회장을 맡았는데, 그 때엔 아직 많이 성숙하지 못했기에 이룬 것도 별로 없었고. 적극적이지도 못했던 것 같다”고 밝히면서 “이번 선거에 당선되면 미처 해보지 못한 것도 실현해 보고, 똑소리 나는 회장으로서 임하고 싶다”며 굳은 다짐을 하기도 했다. 김 전교회장 후보는 “당선이 된다면 우선 공약의 실현을 위한 체계적인 방안 모색, 사소한 것 하나라도 학교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사회복지사가 꿈인 김 후보는 특히 학교 복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학교 편의시설 개선, 리그 운동경기 개선, 농구장·체육관 사용 개선, 쓰레기 문제 해결 등 공약을 내걸었다.

또, 학생회 주도로 하는 ‘학교 페이스북’ 을 만들어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생각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김 후보의 공약 중 ‘학교 편의 시설 개선’이 주목받고 있다. 후보는 화장실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학교 화장실은 고장 난 문, 변기문제 등 여러 불편사항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것들 모두 정기적으로 학생회 임원들이 점검함으로써 개선할 것”이라고 밝힌다. 또 ‘쓰레기 문제 해결’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환경 부장이신 남형익 선생님께서 몇 년간 학교 주변을 돌며 쓰레기를 주우시는데, 이제 바라볼 문제만이 아닙니다. 쓰레기통 설치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학교 복지를 향해 벌써부터 손을 뻗고 있다.
김 후보는 “공약이 잘 지켜진다고 장담할 순 없지만, 현재 학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이기에 공약들을 내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기호 2번 유창준 전교회장 후보도 부회장 김성중 후보와 열심이다. 둘은 기숙사 사생장 역할을 함으로써 알게 된 사이이다. 따라서 둘은 서로가 가진 리더십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유창준 후보와 김성중 후보는 학교에 대한 개선과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공약을 내세웠다. 특히 학생을 우선으로, 즐거운 학교생활을 꾸려나가자는 목적을 두고 있다. 유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전교부회장에 당선된 바 있다. 다른 후보들보다 학생회에 대해 실질적으로 알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유 후보의 공약으로는 자신의 타이틀과 걸맞게 “학교 행사는 학생회 주관이 아닌 학생의 주최”라고 내걸고 있다. 부속 공약으론 ‘보충수업 체육시간 추가’와 ‘저녁시간 교내 자습 공간 마련’등으로 학생들의 즐거움 뿐 아니라 학습적인 면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유 후보는 “현재 부회장이다. 더 높은 자리에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 강한 도전정신을 보이고 있다. 장래에 당선되고픈 꿈이 국회의원인 만큼 도전의 욕심으로 충만하다. 사실 유 후보는 장점이 있는 반면 단점도 보인다. 다른 후보들은 홍성지역 학생이지만, 유 후보는 예산지역 학생이란 점이다. 그러나 타지 학생이라는 단점을 이겨내고 당당히 당선되리라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
“모든 후보들이 다 같이 서로를 존중해 주며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경험으로 간직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히는 유 후보는 “이를 통해 교우관계 등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자신의 뜻을 말했다. 기호 3번 조재길 전교회장, 최성일 전교부회장 후보는 가장 늦게 선거에 뛰어 들어 유세를 시작했다. 오는 14일에 실시될 선거를 닷새 앞두고 운동을 시작, 지난 7일(월)부터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조 후보는 8일(화)부터 선거유세를 시작했다. 그러나 조 후보는 자신의 공약을 알리는 데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밝히고 있다. CEO가 되고 싶다는 조재길 전교회장 후보는 “꿈에 다가가기 위한 첫 단추”라며 출마의 뜻을 밝혔다. “리더십을 키우고 발휘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꿈을 향하는 첫 단추를 채우기 시작했다. 현재 홍보부 차장으로 있는 조 후보는 학생회의 임원들이 형식적이고, 딱히 정해진 역할을 잘 해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이번 학생회는 역할분담, 모범적이고 추진적일 것”이라고 뜻을 확실히 강조했다. 정수기 수리, 2016년 내포신도시 이전 준비로 인한 시설정비 부족, 기숙사 학생들의 간식 장소 마련, 반바지 허용 등 실질적으로 눈에 보이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는 조 후보는 사전에 행정실과의 논의를 통해 실현가능한 공약들을 내걸었다. 또한 방학 중 보충수업에 학생들이 원하는 탐구영역 선택권과 축제·행사 발전 등의 교육적인 면에서도 손을 뻗고 있다. 여느 후보들과 달리 사전조사를 한 조 후보의 공약들에 눈길을 가져볼 만하다. “신뢰와 소통을 통한 학생회”가 되고 싶다고도 한다. 현 전교회장이 지켜지지 않은 공약 등으로 인해 생긴 학생들의 신뢰를 잃었고, 회의 결과를 알 수 없는 문제점 등이 드러난 상황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이를 개선하여 학생회와 학생이 하나가 된 이상적인 학교를 꿈꾸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호 4번 유영필 전교회장·이상현 전교부회장 후보도 ‘대단한 공약’들을 내걸고 쉬는 시간마다 자신들을 알리는 데에 적극적이다. “학교 발전과, 더 나아가 홍성의 발전을 위한 첫걸음”이 되고 싶다고 밝힌 유 후보는 시험기간 점심·저녁시간 자습실 개방, 벼룩시장 개설, 반바지 허용, 화장실 방향제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교내 한빛관(강연실, 도서실 등이 구비되어 있는 건물)에 자습실이 마련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 원활하게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 유 후보는 이를 이용해 실현 가능한 것을 정확하게 짚었다.
이밖에 다른 공약들 역시 이 전교부회장 후보와 함께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을 통한 수정·개선으로 구성된 것들이다. 특히 공약 중 하나인 ‘급식실 시설 개선’은 많은 학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홍성고 급식실에는 의자가 부실하거나 부서져 있어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수리함으로써 학생들을 보다 편하고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유 후보의 바램이다. 또 ‘야외 쓰레기통 구비’를 들고 있다. 후보는 교내 쓰레기 관리가 가장 안 되는 몇 곳을 선정해 쓰레기통을 구비할 예정이다.
이것은 단지 공약 뿐 아니라 전교생에게 있어 중대한 선택이 되는 것이다. 매점과 교실 사이, 교문 근처 등에 설치하여 교내 쓰레기를 최소화 하자는 의견이다. 또 ‘설문조사를 통한 학생회의’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학교를 만들어 나가는 학생들이 참여해야 할 회의에 주요 임원들만 참여하는 부적절함에서 비롯된 공약은 유 후보의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보다 나은 학교를 만들어 나감에 발걸음을 크게 내딛는 셈이다. 육군장교가 꿈이라는 유 후보는 “이번 계기로 리더십을 발전시키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신의 이름과 공약을 외치고 있다. 오는 14일 실시될 선거는 후보 연설 후에 투표로 이뤄질 예정이다. 비록 작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선거지만, 후보들이 같은 학교 출신, 아는 친구로서 당선되는 것 보다 각각들의 진정성과 열정, 마음을 알고 학교를 이끌 최고·최선의 후보들이 당선되기를 바라는 홍고재학생들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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