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대학들의 충남도청 이전지인 홍성·예산지역 진출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이는 충남도청의 이전 입주에 맞춰 충남지역에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각 대학들의 행보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5일 대전지역대학들에 따르면 충남대는 송용호 총장 취임과 함께 홍성 등 충남 서북부 지역 제2캠퍼스 건립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 대학은 양현수 전 총장시절 무산됐던 충남지역 대학과의 합병을 다시 추진하는 한편 도청이전예정지인 홍성에 제2캠퍼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내달 중 충남도와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금산군, 청양군 등과 협약을 맺은바 있는 충남대는 지난 4일 국제인삼약초연구센터 설립 지원을 위해 충남도와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호서대와 연구협력 협정을 맺는 등 지난 1999년 이후 지금까지 충남지역 자치단체와, 대학, 기관 등과 13개의 협약을 맺어왔다.
또한 우송대 역시 충남 서북부권의 대단위 관광단지 개발계획에 맞춰 호텔경영, 관광, 외식조리 관련 인력 양성을 위해 도청이전지인 홍성에 분교 설립을 계획 중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도 한국기술교육대학교도 도청 신도시와 천안에 제 3캠퍼스(16만5000㎡)를 설립키로 계획을 세우는 등 대전지역 대학들이 도청이전과 함께 속속 도청이전지오의 외유레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지역대학들이 충남지역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학생자원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데다 충남지역의 학생들이 대전지역 대학보다는 수도권 지역대학으로의 유출 현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 대학이라는 이미지 제고를 통해 충남 지역 학생들의 확보와 함께 그동안 대전시에 국한됐던 학술·용역 등의 참여도 충남까지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대의 한 관계자는 “충남 지역 입지를 확보함으로써 대전에 국한됐던 대학의 입지를 넓히려는 대학들의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다”며 “지역에 맞는 맞춤식 특성화 전략도 충남진출을 가속화 시키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전지역의 대학 이전은 충남도청이 홍성·예산지역으로 이전함에 따라 충남지역 대학의 특성상 이전을 컴토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라고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