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 1일 한 끼 4000원 여전히 부족
실질적인 물가 고려한 대책 마련 필요해
다가올 방학이 그다지 달갑지 않은 아이들이 있다. 평소에는 학교에서 급식을 지원받았던 결식아동들은 방학이 되자마자 끼니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2012년과 2013년의 7억 3866만원의 예산에서 올해는 8억 988만 3000원으로 증가해 작년도 대비 1000원 증가한 점심값 4000원을 지급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이들의 한 끼 식사로는 턱없이 모자라다.
관내 이 같은 결식아동수는 2012년 상·하반기 2255명, 2013년 상·하반기 2285명이며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1052명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급식지원대상자 아이들은 읍·면사무소에서 지급되는 꿈자람카드를 통해 식사비를 지원받는다.
아이들은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방학 기간 40일 동안 16만원을 가지고 가맹점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관내 가맹점은 하나로마트, 편의점, 분식점, 식당 등 61개소이다. 종이 급식권을 대신해 도입된 꿈자람카드는 지정된 가맹점에서 급식을 이용 후 결재하는 방식으로 보조금 지급의 투명성 확보 및 결식아동에 대한 수치심 방지를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도입됐다.
그러나 일반 식당의 메뉴들의 가격은 보통 5000원선 이상이다. 실질 물가를 고려할 경우 한도액이 적어 식비를 현실화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4000원이라는 가격을 가지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편의점의 삼각김밥, 컵라면 등의 인스턴트 음식으로 한 끼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른 아이들의 건강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한 꿈자람 카드는 이월되지 않고 소멸된다. 이에 내년 상반기에 다시 급식지원 대상자를 선정한 후 재발급 하는 번거로움도 제기되고 있다.
군 주민복지과 여성복지부서 임경제 주무관은 “작년까지만 해도 한 끼에 3000원을 지급했지만 한 끼 식사로 턱 없이 부족한 가격이라 도에서 올해부터 4000원으로 예산을 인상했다”고 전하며 “도내 타 시·군이 올해 8월부터 인상된 예산을 지급한 반면 우리 군은 올해 1월부터 4000원으로 아동급식을 지원해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식아동들의 식비가 현실화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다가올 방학동안 우리 아이들의 한 끼 식사와 건강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 이에 따른 실질 물가에 비례한 실효성을 위해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가 계속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