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영청 달 밝은 밤 대보름맞이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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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영청 달 밝은 밤 대보름맞이 행사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5.02.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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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다음달 5일)을 맞아 묵은 액을 털고 한 해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관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지신밟기, 길놀이, 소원지쓰기, 윷놀이, 달집태우기 등 군민이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전통민속놀이가 주를 이루고 풍어제, 오방제 등의 마을 주민과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민속제의도 곳곳에서 열린다.

▲ 광경동미륵제.


홍성전통시장이 위치한 홍성읍 대교리 광경동마을에서는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어우렁더우렁 함께하는 광경동마을’ 축제가 열린다. 첫날인 3일에는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홍성전통시장 및 광경동마을 일원에서 지신밟기를 시작한다. 4일에는 광경동미륵제, 전통민속놀이한마당, 대동한마당 등 마을주민과 시장상인이 한데 어우러져 화합을 다질 수 있는 행사들이 진행된다. 5일 대보름 당일에는 오전 9시 상인풍물패 길의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길놀이, 어우렁더우렁 대동한마당 등이 이어지며, 소원지 쓰기, 전통민속놀이 등의 체험마당도 함께 열린다. 또 4일과 5일에는 부녀회와 광경동희망마을추진위원회가 함께 준비한 음식을 참여한 모든 사람들과 함께 나눔으로써 복을 나눌 계획이다.

▲ 내포신도시 달집태우기.


내포원주민생계조합은 정월 대보름을 하루 앞둔 다음달 4일 오후 2시부터 내포신도시내 KBS부지에서 ‘내포신도시 발전기원 정월대보름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오후 4시 도청 앞 광장에서 풍물패들이 내포신도시내 기관과 아파트를 돌며 지신밟기를 진행한다. 오후 6시부터는 KBS 이전 예정부지에서 소원지 쓰기,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부보상 놀이 등이 열린다.

▲ 오방제 달집태우기.


구항면 내현리 거북이마을에서는 대보름을 하루 앞둔 4일 오방제를 지낸다. 오방제는 방위신(方位神)인 오방장군께 마을의 안녕과 무병풍년을 기원하며 마을 주민간의 화합을 도모하고자 지내온 마을제례다. 내현리에서는 오방제를 지낼 때 ‘축귀대장군(逐鬼大將軍)’과 ‘축귀대부인(逐鬼大夫人)’이라 묵서한 장승을 마을의 서쪽과 남쪽 어귀에 각각 세웠다고 전해진다. 이날 오방제는 서낭제를 시작으로 남방장승제, 서방장승제, 중앙 대동제로 제를 마치고, 지신밟기와 소원지 달기, 달집태우기 등의 전통민속체험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 수룡동당산풍어제.


서부면 판교리에서는 대보름인 5일 수룡동 상당 풍어제가 개최돼 군민의 안녕과 어민들의 만선을 기원한다. 이날 열리는 풍어제는 오전부터 마을의 안녕과 축원을 위한 용왕제를 올린 뒤 길놀이, 산신제, 부정풀이, 용왕제, 뱃고사 등 어부들의 무사귀환과 풍어를 기원하던 옛 모습을 그대로 재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오후에는 수룡동 노인회관에서 풍어제의 일환으로 마을에 들어오는 액운을 막고 한 해의 무사평안을 기원하는 거리굿이 열려 마을 주민들의 화합과 결속을 다질 예정이다. 약 400년 전부터 전승돼 온 수룡동풍어제는 6·25전쟁 당시 황해도에서 이주해온 어민들이 정착하면서 황해도식 풍어제가 혼합된 형태로 발전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타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지역·역사적 특성이 살아 있는 서해안 당제의 모습을 원형대로 간직하고 있는 등 역사·민속학적 가치가 높아 지난 2003년 시·도무형문화재 36호로 지정된 바 있다.

한편 매년 홍성문화원이 주최해온 ‘정월대보름맞이 한마당축제’는 지난해 AI로 취소된데 이어 올해도 구제역 확산 방지 차원에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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