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의 문화재 활용사업 확장돼야

홍성생태학교나무(이사장 모영선)의 문화재청 최우수 프로그램 수상과 결성향교 문화재 활용사업 우수사례 등을 토대로 관내 문화재 활용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높아져야한다는 지적이다. 생태학교나무가 진행한 ‘쌩쌩(生生)달리자! 홍주성한바퀴’ 프로그램이 전국 104개 프로그램 중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홍성군과 함께 지난 10일 문화재청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쌩쌩달리자! 홍주성한바퀴’ 프로그램은 홍주읍성(사적 제231호) 중 안회당, 홍주아문, 외삼문, 홍화문을 활용해 진행됐으며 평일 프로그램인 ‘안회당, 연꽃향기에 취하다’를 통해 안회당에서 찻집을 운영했고, 수익금인 523만원 전액은 홍성사랑장학회에 기부했다.
이밖에도 생태학교나무는 △안회당 어린이 다례교실 △홍주목사 생생체험학교 △홍주목사 교과서로 떠나는 홍주천년여행 △안회당 이야기 한국사 △안회당 차 문화교실 △나는 홍주읍성 생생알리미 △생생문화재 지킴이 봉사단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모영선 이사장은 “들어가지 못하고 건물로만 존재하던 문화재가 안타깝게 느껴졌는데, 이번 활용사업을 통해 제가 나고 자란 곳의 문화재들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문화재보호 사회적 자본형성 및 한계효용이 증대되는 사업 평가에서 자립모형을 만들기 위한 유료화 방안과 콘텐츠 개발에 중점을 둔 것이 수상에 주효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재는 과거에 머물러 있는 공간이 아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공간으로 태어나야 한다”며 “과거엔 차를 즐겼다면 현대에는 차와 커피가 공존하는 문화를 반영하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등 과거와 현재가 소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향교활용사업으로 선정된 결성향교 또한 지역 문화재 활용의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결성향교에서는 인문학 스꼴레를 비롯한 교육프로그램과 우리 전통문화체험 등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조화롭게 운영해 지역민을 비롯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관내에는 국가지정 문화재 10개, 도지정 문화재 45개, 군 향토유적 2개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올해 3개 활용사업에 활용되고 있는 문화재는 용봉산 주변 문화재, 홍주성 인근 문화재, 결성지역 문화재 등에 국한돼 있다. 군 관계자는 “문화재 활용사업을 늘려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프로그램을 비롯해 참여 여건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현재 관내 문화재에 대해서는 별도의 예산을 편성해 꾸준히 관리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