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유적지 5개소 충남도 문화재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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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유적지 5개소 충남도 문화재로 지정
  • 전용식 기자
  • 승인 2008.07.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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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해미 여숫골 순교지, 천안 성거산 천주교 교우촌 생가터 등 5개소

지난 14일 충남도 문화재위원회는 천주교 순교 유적지인 ‘서산 해미 여숫골 성지’, ‘천안 성거산 천주교 교우촌 유적지’, ‘당진 신리 다블뤼주교 유적지’, ‘예산 여사울 이존창 생가터’, ‘공주 황새바위 순교유적지’ 등 5개소에 대해 도 문화재로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서산 해미 여숫골 성지는 대원군 집권기 천주교인들의 순교지로 알려져 있으며, 내포지역 천주교 전파 및 박해의 대표적 유적으로 해미읍성에서 처형된 천주교 신도의 시신 유기처 및 생매장 유적지로서 1866년 병인박해 당시 천주교 최대의 박해지로 알려져 있다.
또한 천안 성거산 천주교 교우촌 유적지는 병인박해 당시 성거산 주변의 6개 교우촌에서 23명이 순교한 곳으로 19세기 초 천주교 교우촌의 모습 및 교우촌 운영의 형태를 알 수 있는 유적지이다.
당진 신리 다블뤼주교 유적지는 천주교 박해시기에 조선 제5대 교구장 다블뤼 주교가 머물렀던 주교관(공소)이 있었던 곳으로 천주교 박해기 교구청으로 유일하게 현존하는 곳으로, 병인박해 때 다블뤼주교 등이 이곳에서 체포돼 보령 갈매못에서 순교하였으며, 신리 다블뤼 주교관은 천주교 탄압기 다블뤼 주교를 중심으로 한국 천주교의 뿌리를 형성한 곳으로 유명하다.
예산 여사울 이존창 생가터는 내포지역에 천주교 전파의 거점이었고, 충청도 지역교회 창설의 요람으로 ‘충청도의 사도’라고 불렸다.
이존창은 스스로 충청지방 천주교 신자들의 지도자임을 자인하고 내포지역에서 포교활동을 펼쳤으며, 1795년 체포되어 정약종 등과 함께 공주 황새바위에서 참수형을 당했다.
공주 황새바위 순교유적지는 19세기 천주교 박해시기 충청도 지역에서 체포된 천주교 신도들이 배교를 거부한 채 순교하였던 장소로 내포의 사도 이존창을 포함하여 확인된 순교자만 229명에 이르며 거의 1천명이 넘는 신도들이 순교한 대표적인 천주교 유적지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도 문화재 지정을 위해 5개 천주교 유적지에 대해 30일간 입법예고 절차를 거친 뒤 다음 달 말에 확정, 고시할 예정이다”며 “내포지역 등 천주교 전래유적을 정비하여 조선시대 천주교 전파의 역사를 알리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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