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에 생각하는 가정과 인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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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에 생각하는 가정과 인성교육
  • 홍주일보
  • 승인 2016.05.1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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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이라 불리는 5월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근로자의 날, 입양의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이 있어 짙푸름과 함께 아름다운 가정의 달로 불린다. 최근 가정과 교육계의 핵심 키워드는 다름 아닌 가정교육, 인성교육이다. 창의력을 키우려면 반드시 인성교육이 필요하다는 걸 알려주는 창의인성이 화두다. 따라서 가정은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처음 맞게 되는 학교다. 그리고 어머니는 가정이라는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최초의 선생님이다.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이미 교육은 시작된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서 어머니 뱃속에 있는 열 달 동안 배우고 자란 것으로 여겨 낳자마자 한 살을 치는 것이다. 어떻든 태교부터 시작하여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한 인격체로서 인간의 존엄성을 가지고 가정교육을 받으며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 든가 ‘될성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은 어릴 때부터의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말들이다. 많은 교육학자들의 오랜 연구와 실험에 의하면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서 3세가 되기까지 인성의 50% 정도가 결정되고, 초등학교 3학년인 8세까지는 80% 정도가 인성이 형성된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효와 인성교육의 부족과 더불어 가정과 학교에서 지나친 지식교육의 강조로 인해 가정과 학교 어느 쪽에서도 진정한 인성교육이 부실한 실정이다. 과거 어느 때보다도 인성교육의 문제가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는 이때, 이제 부모님을 모시는 것은 우리가 마지막 세대가 아닐까 하는 푸념이 40~50대 중년층에서 들려오고 있다. 효의 실종은 부모에 대한 학대와 유기라는 패륜으로 나타나고 나아가 고령사회 노인들에 대한 불손과 무관심 그리고 우울증과 자살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언론보도에 의하면 가정은 무너져가고, 인성교육은 실종됐으며 학대와 유기, 패륜이 판을 치는 시대가 됐다는 씁쓸함뿐이다. ‘별거중인 아내와 살면서 자신에게 욕설한 10대 아들의 뺨을 한 차례 때린 아버지가 아동학대죄로 기소됐지만 법원은 훈육차원에서 있을 수 있는 일로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는 보도가 그렇다.

교육의 본질적인 목적은 인성교육에 있다. 전인교육으로서의 인성교육은 어느 순간 갑자기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출생 순간부터 환경과의 지속적인 상호작용과정에서 이뤄지는 교육이기 때문이다. 인성교육을 위한 부모역할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효율적인 의사소통이다. 따라서 우리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잃어버린 가정교육을 되찾고 비뚤어진 인성교육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가정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는 위험수위에 도달해 있다.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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