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시대 운주에서 홍주로 지명이 바뀐 지 1000여 년. 일제 강점기시대 1000년 역사의 홍주가 1914년 일제에 의해 행정구역 개편으로 100년간 홍성군으로 변경 사용되는 아픈 역사이다.
900여 년을 홍주로 불러 오면서 고종 32년(1895)에는 평택에서 서천까지 22개 군현을 관할하던 충남서부지역의 중심이었다. 역사적으로 볼 때 홍주는 전국 제일의 충절의 고장이란 자긍심을 갖고 있다.
마지막까지 충의를 지켰던 고려 말 명장 최영장군, 불의에 항거하며 충절의 절개를 지켰던 매죽헌 성삼문, 우리나라 대표적인 유학자 남당 한원진, 일제의 항거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분인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 청산리 전투의 백야 김좌진, 의병장이며 독립운동가 김복한, 안병찬, 이상민, 김종진, 한국무용의 대가 한성준, 900의총 등 수 많은 민초까지 민족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충절의 고장 정신을 이어오는 홍주의 얼이 살아 숨 쉬는 곳 홍주이다
900여 년간 불린 홍주가 일제 식민시대에도 잊히지 않고 기관, 단체, 상호 등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충절의 고장 홍주정신을 이어오는 홍주인의 긍지이자 자긍심인 것이다.
일제 강점기인 1914년 식민지시대의 일본인들이 우리의 얼과 정신을 말살하기 위한 정책으로 강제 개명시킨 지명을 우리는 100여 년 동안 사용해 오고 있다.
운주에서 홍주로 홍주에서 홍성으로 홍성에서 내포로 지명이 변경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본다. 충남의 중심 도청시대를 열어가면서 우리의 아름다운 뿌리를 찾아 홍주 1000년의 찬란한 역사를 이루어가야 하는 사명이 오늘 우리에 있다고 본다. 1996년 일제의 잔재인 중앙청을 철거하고, 2009년 친일 인명사전을 정리하면서 지금도 전국 각 지역에서는 일제의 잔재를 정리하고 우리의 얼을 찾고 있다.
역사의 전환점을 맞고 있는 우리지역은 2013년 충남도청이 홍성으로 이전되면서 행정, 교육, 경제, 교통의 중심되고 변화와 발전하는 우리지역의 역사성과 문화, 풍습, 동질성을 유지하면서 경제적 가치와 브랜드가치 상승을 이끌어내고 지역발전의 비전을 위해 홍주라는 고유성과 역사성을 갖고 뿌리깊이 내려져 있는 홍주지명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오 석 범
<홍주지명되찾기범군민운동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