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성 북문지 원형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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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성 북문지 원형을 찾았다
  • 한기원 기자
  • 승인 2017.06.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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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성 북문지 발굴, 27일 현장에서 발굴결과 발표

조선초기 축성, 고려시대 토성·고종7년 석성 개축

남문 복원 이어 서문·북문루 원형으로 복원할 예정
지난 27일 공개된 홍주성 북문지. 복원을 위한 원형을 찾은데 큰 의미가 있다.

홍성읍 오관리 161-4번지 일원의 홍주성(사적 제231호) 북문지의 원형이 드러났다고 27일 문화재청이 밝혔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이날 현장에서 학계전문가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설명회를 개최하고 발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화재청은 조사결과 홍주성(洪州城) 북문지(北門址)의 모양이 문지(門址)를 둥굴게 감싸는 옹성(甕城: 성문 앞에 설치되는 항아리 모양의 시설물로 적을 측면과 후방에서 공격할 수 있음)과 함께 축성된 형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문지(門址)는 중앙통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배수로를 둔 모습이며 문을 구성하는 성벽은 문지 주변에서 협축식(夾築式: 중간에 흙이나 돌을 넣고 안팎에서 돌 등을 쌓는 것)으로 쌓았고 문과 성벽을 구성한 이후 옹성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홍성군(군수 김석환)과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직무대행 조원식)이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홍주성은 조선시대 초기에 축성한 성으로 그동안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려시대에 토성이었던 것을 조선시대에 이르러 문종원년(1451)과 고종 7년(1870)에 석성으로 개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2007년 1차 발굴조사에 이어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2차 조사는 북문지를 정비?복원하는 내용으로, 2008년의 1차 조사에서 확인했던 옹성 등의 현황과 구조를 파악하고 북문지 복원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실시했다.

문화재청 측은 “도로 밑에 제 모습을 감추고 있던 홍주성 북문지의 원형을 확인함으로써 앞으로 정비·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군 관계자는 “지난 2016년부터 진행된 홍주읍성 북문지 발굴조사는 문화재청의 국비보조를 받아 진행되는 사업”이라며 “그동안 도로 밑에 그 모습을 감추고 있던 북문지의 원형을 확인하고 정비·복원을 통해 내포신도시와 홍성군을 잇는 관문으로 자리매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주성 복원기본계획’을 세운 충청남도역사문화원은 지난 2005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20년 동안 단기계획(2005∼2009년), 중기계획(2010년∼2014년), 장기계획(2015년∼2024년)에 따라 홍성읍 오관리 220-2번지 사적제231호 홍주성 지정구역을 포함한 북문지역까지 모두 17만 9780㎥(5만4384평)이 원래 모습으로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성곽복원과 함께 서문루와 북문루도 원형 복원될 예정이다. 남문은 이미 복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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