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가공·체험활동 서비스 6차산업화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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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가공·체험활동 서비스 6차산업화 실천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9.02.2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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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 문당리 해마루 농원
지난해 홍동면 문당리 해마루농원을 찾은 체험객들의 활동모습.

블루베리는 지난 2002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한 몸에 좋은 10가지 식품 중 하나로 선정됐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시쿠킹(Healthy Cooking)도 블루베리를 최고의 기능성 식품으로 선정했다. 블루베리는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암 예방 효과가 있고 눈의 피로회복을 돕는다. 이외에도 치매 예방과 심장혈관 강화 효과 등 블루베리의 효과는 최고의 슈퍼푸드라 할만하다.

홍동면 문당리에서 블루베리를 생산하는 해마루 농원은 지난 2010년부터 유기농 블루베리를 생산하며 체험농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해마루농원 김평중 대표는 퇴직 후 귀농을 결심하고 2008년에 땅을 먼저 구입했다. 이후 2009년에는 매주 문당리를 내려와 묘목을 심으며 준비를 했다.  “금요일 저녁에 내려와서 월요일 새벽 4시에 올라가 출근하는 생활을 3년을 했다. 준비하는데만 10년 정도 걸렸다.”

고향이 서산인 김 대표는 서산에서 멀지 않은 문당리에 경매로 나온 땅을 구한 뒤 귀농교육도 받으러 다녔다. 문당리가 친환경농업마을이어서 처음부터 유기농으로 짓기 시작했다. 김 대표가 블루베리를 선택한 것은 의외로 쉬어 보여서다. “도시에서만 살다가 왔으니 농사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퇴직한 공무원들이나 교장들 얘기를 들으니 블루베리 농사가 상대적으로 쉽다고 하더라. 그런데 나한테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약 2400여 평의 해마루농원에는 2000주가 넘는 블루베리가 심어져 있다. 이를 일일이 관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우스가 아닌 노지에 심어져 있어 일손이 필요할 때는 인력 아주머니들의 도움을 받는다. 김 대표는 귀농하면서 세 가지 목표가 있었다. 유기농 농사를 지을 것, 농원과 가공공장을 함께 운영할 것, 그리고 요양원이다.

“마을에 독거노인도 많고 치매노인들도 많은데 막상 시설에 가려고 해도 경제적 상황이 여의치 않거나 정서적으로 시설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어르신들이 있다. 그런데 마을에 많은 인적자원들이 있고 모두가 한 다리만 건너면 아는 사람인 농촌의 현실을 고려해 마을 내에 영리성이 아닌 작은 단위의 마을요양시설을 운영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아직은 생각만 하고 있다.”

1~2월에 전지 작업을 마치고 나면 해마루 농원이 가장 바쁠 때는 6월에서 7월이다. 블루베리 수확과 체험활동이 바쁘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1년 동안 해마루농원을 찾는 방문객은 대략 3~400명 정도다. 거의 대부분이 외지에서 오는 학생들이나 소비자들이다. 해마루농원의 체험은 블루베리 잼 만들기, 와플 만들기 등이다.

농촌체험관광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 대표는 요즘 협의회에 소속된 농원들을 일일이 찾아가 애로사항이 없는지를 확인 점검하고 다닌다. “요즘 추세가 수확체험은 안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 고민이 된다. 체험보다는 교육적이면서 무언가를 직접 생산해내는 음식만들기나 치유농업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해마루농원에서는 가공시설을 마련해 블루베리 음료, 블루베리 효소, 블루베리 잼, 건블루베리 등도 판매한다. 생산, 가공, 체험활동 서비스까지 농업의 6차산업화를 실천하는 해마루농원의 앞으로의 활동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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