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11개 시·군이 100세 이상 장수노인이 많은 ‘장수촌’으로 전국 순위 20위 안에 올랐다.
원광대 김종인 보건대학원장이 전국 16개 시·도, 도시지역 161개 시·구, 농촌의 77개 군 등 254개 지자체의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인구수와 이들 지역의 환경오염, 개발 정도, 재배작물 등의 연관성을 분석한 ‘백세인의 지역별 장수지표와 사회 환경요인의 영향력’이란 논문에서 홍성군을 비롯한 태안, 당진 등 충남지역의 11개 시·군이 장수지역 20위 안에 선정되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충남에는 홍성, 당진, 청양, 서천, 태안 등 서해안의 군 단위 농촌지역과 공주, 계룡, 보령, 논산, 서산, 아산 등 비교적 도시화가 덜된 내륙과 해안지역 등이 장수촌으로 선정된 반면 대전, 충북 지역은 20위권에 오른 지역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은 2005년 말 현재 100세 노인 인구가 10.89명으로 전국 평균 2.11명의 5배에 달할 정도로 장수노인들이 많은 지역이다.
홍성지역에 장수노인이 많은 것은 도시지역에 비해 도시화 및 개발 진행 속도가 늦어 대기 오염 등이 상대적으로 적어 청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또한 홍성은 인근의 다른 시·군에 비해 친환경에 대한 재배 및 그 면적이 넓을 뿐 아니라 직접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과 인근 바닷가에서 생산되는 해산물 등 웰빙 음식을 주로 섭취하고 개인적으로는 도시와 농촌의 적절한 배치로 인해 적당한 노동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장수 비결로 꼽히고 있다.
은하면 대천리에 거주하는 104세의 유분손 할머니를 비롯한 홍성지역의 100세 이상 장수노인들은 대부분 최근까지 인근 밭에서 농사를 짓고 집안일을 돕는 등 일손을 놓지 않고 있어 적당한 노동이 나이에 맞지 않는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임을 입증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