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짚 수거에 따른 땅심 돋우기 병행돼야

최근 추수가 끝난 직후 축산농가의 조사료 확보 차원에서 볏짚이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땅 힘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퇴비로 사용되어야 할 볏짚이 사료값 절감을 위한 조사료용으로 판매되는 일이 크게 늘어나면서 농토의 지력 쇠약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볏짚을 자연에 돌려주는 환원식 농법은 볏짚이 토양에서 분해되면서 유기물 함량이 풍부해야 비료를 따로 쓸 필요가 적어지고, 기본 땅 힘이 높아지면서 미질이 좋은 고품질 쌀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농업기술센터의 설명이다.
농업기술센터 이승복 작물환경분야담당은 "고품질 벼농사를 위한 토양관리는 되도록 볏짚을 썰어 논에 환원하는 것이 최선이며 부족하다고 느끼면 논을 갈기 전까지라도 규산질토양개량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 자운영, 헤어리베치, 호밀, 청보리 등 녹비작물을 휴경기에 심어 지력을 회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또한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하는 토양검정을 활용해 시비처방전을 발부받아 작목별 시비 방법과 적정량, 양액조성 등을 참고해 작물 생육환경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권장했다.
아울러 토양 이외에도 액비, 식물체, 농업용수, 수경재배용 양액 등의 정밀분석이 필요해 의뢰를 희망하는 농가는 한 필지에서 겉흙을 제거한 후 10~15㎝ 지점의 흙을 5개소 이상 채취해 혼합 후 500g 가량을, 농업용수의 경우 500㎖가량 용기에 담아 지번, 면적, 재배작물명, 의뢰인 연락처 등 기본정보를 기록해 제출하면 처방전을 연중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정확한 시료채취를 위해서는 채취 전에 농업기술센터(630-9671)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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