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준 선생 삶과 춤, 홍성무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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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준 선생 삶과 춤, 홍성무대 오른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07.1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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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한빛무용단 첫 정기공연…오는 24일, 홍주문화예술회관


전통무용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한성준 선생의 삶과 춤을 재조명한 무대가 홍성에서 열린다.

홍주한빛무용단(단장 맹은섭)은 오는 24일 오후 8시 홍주문화예술회관에서 <무용계의 큰별 한성준 선생, 그 기억의 발자취를 찾아서>를 선보인다.

한국 전통춤을 집대성해 전통춤 맥을 지키고 가꾼 전통춤의 아버지 한성준 선생(1874~1941)은 갈산면 신안리에서 태어나 <불세출의 기술자>라는 찬사를 받은 명고수로 활약하며 전통음악과 전통춤을 창조적으로 만든 전통예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주한빛무용단의 첫 정기공연이기도 한 이번 무대는 그동안 맹은섭 단장을 비롯해 40여명의 단원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춤사위를 익히며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게 된다. 특히 삼성무용단 단원들도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중요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인 정재만 선생의 수재자, 삼성 무용단 상임 안무장 이정수 씨가 연출과 안무를 맡고 맹은섭 단장이 예술 감독을 맡아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단아하면서도 역동적이고 화려한 한성준 류의 춤사위에 내재한 깊은 멋과 맛을 드러내 보여줄 예정이다.

홍주한빛무용단은 지난 2008년 창단 이래 한성준 선생의 춤 명맥을 잇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오며 현재 40여명의 단원이 함께 춤추고 위로하며 마을잔치에서 크고 작은 지역 행사에 참여해 펼친 공연을 통한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충남도 문예진흥기금 지원으로 이번 정기공연 무대를 열게 된 것이다. 맹은섭 단장은 지난 해 전국 춤사랑 경연대회에서 한성준 선생의 살풀이 춤으로 무대에 올라 전통 춤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맹은섭 단장은 "한성준 선생의 고향인 홍성에서 홍주한빛 무용단의 첫 공연 무대를 선보이 돼 가슴이 벅차고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지역에서 한성준 선생의 에술적 혼과 발자취를 계승ㆍ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라고 우리 전통 무용에 대한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공연 미리보기 : 홍주한빛무용단 정기공연 프로그램


<홍주한빛무용단>


살풀이 : 살풀이는 살(액, 한)을 푼다는 뜻의 우리말이며 원래 남도의 무속 장단의 이름으로 이 장단에 맞춰 추던 춤을 살풀이 춤이라 하는데 근래에 와서 그냥 살풀이라 한다. 살풀이는 무속적이고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허튼 춤(서민장단에 맞춰 아무렇게나 추는 춤)에서 유래된 교방 춤(기녀가 추는 춤)으로 흰색 치마저고리에 흰 명주수건을 들고 추며 정중동(멈춤 속의 움직임)의 미가 극치에 이르는 수준의 춤이다. 흰 명주수건은 한 과 넋을 상징하는 것으로 추는 사람의 감정이나 혼을 수건에 이입하여 표현한다.

승무 : 불교의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춤 가운데 하나로 한성준(신무용의 선구자, 효시)이 원 각상에서 공연함으로써 무대예술로 발전된 것이다. 승무는 예술가 본연의 내면적인 마음(온갖 고통과 갈등을 극복하여 절정의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을 그린 무용중의 무용으로 긴 소매가 마치 날개, 연 또는 구름처럼 보이다가 나중에는 북채를 빼고 점점 동작이 빨라져 마치 몸 주위에 뿌연 성운을 만들어 내는 것 같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태평무 : 전통적인 궁중무용이라기 보다는 궁중무용의 분위기를 간직한 한성준의 창작무용이며 한영숙으로 이어진 태평무의 의젓하면서도 경쾌하고 가볍고도 섬세한 발 디딤새를 특징으로 한다. 한성준이 무대화 시킨 춤으로 무속 장단에 궁중복식을 갖춰 추는 태평무는 우아하고 화려한 민속춤으로 산재해 있던 우리 춤의 춤사위를 집대성해 민속 무용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린 춤이다.

선비춤(한량무)
: 한량무라 하여 세간에 알려져 주어지고 있으나 한량무란 한성준의 무대공연에서 보면 한량과 각시, 노장 등이 나오는 무용형태를 말하는 것으로 현재의 춤과는 맞지 않아 선비춤이라 하기도 한다. 예로부터 한국의 남자는 선비학 등에 비유하여 옥골선의 귀태를 강조했다. 이 춤의 내용은 풍류를 즐기며 학문의 경지를 터득하고 그러면서도 멋과 흥과 신명을 표출할 줄 아는 한국남성의 격조 높은 품격을 표현한 춤이라 할 수 있다.

장고춤 : 전통악기인 장고를 메고 추는 여성군무로 여성 특유의 우아한 곡선을 살린 작품이다. 흥겨운 가락에 맞춘 경쾌한 춤사위가 돋보이는 활달하면서도 부드러운 작품이다.

부채춤 : 동해안 지방의 무당춤에서 유래된 춤으로 1954년 김백봉이 창작무로 다듬어 무대하시킨 춤이다. 원래 무당부채인 삼불선(세 명의 부처가 그려진 부채)대신 깃털과 꽃그림으로 장식된 화려한 부채를 들고 추며 화려한 의상과 기하학적으로 변형된 부채의 움직임, 거기에 우아한 음악이 어우러져 현재에 이르러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한국의 춤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리랑 :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인 아리랑 민요에 맞춰 창작한 무용으로써 한국전통의 얼과 멋을 한국 창작무용으로 표현한 여성군무이다. 약간은 슬픈 듯한 음율에 맞춰 작은 가슴속에 혼자 £ó어지고 가야하는 한국여성의 절제된 미를 한껏 풀어 헤친다.


<삼성무용단>

학춤(학과 선비춤) : 기존의 선비춤(한량무)에서 학이 등장하여 학의 고고하고 의젓한 기품과 우아한 성품의 이미지를 선비의 대쪽같은 곧고 바른 이미지와 조화되어 선비춤의 멋을 하층 더 올려주는 기품 있는 한국창작무용이다.

훈령무(대장무) : 1930년대 한성준이 구군의 훈련장면을 보고 무용화 한 작품으로 그의 손녀인 한영숙 선생의 고증에 희하여 1978년 송준영 선생이 재 안무한 작품으로서 군대를 지휘, 감독하는 장군의 모습을 나타낸 전통춤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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