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언론문화연구원, '신문읽기운동과 인재육성' 세미나

신문읽기운동이 대전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사)대전언론문화연구원 신문읽기운동본부는 19일 오후 2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컨벤션홀에서 "신문읽기운동과 인재육성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김선미 대전문화연대 공동대표의 사회로 강병구 대전시교육청 장학사, 김윤석 대전일보 문화사업국장, 윤희일 경향신문 전국부 부장, 이기동 대전충남민언연 사무국장, 전성우 한남대학교 홍보 담당관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양은 중앙대학교 미디어교육 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신문을 읽으면 논리력, 비판력 등이 키워질 뿐 아니라 세상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며 "미래인력 양성을 위해 신문읽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이어 "동일한 정보도 활자화된 신문을 통해서 읽을 때와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서 읽을 때 차이가 크다"며 "인터넷 등을 통한 정보습득은 단순히 정보만을 얻는 '스캐닝'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신문읽기는 주어진 정보를 논리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고 말했다. 또 "신문 친화적 읽기문화 조성을 위한 홍보와 캠페인은 한국신문협회, 언론진흥재단을 비롯한 관련 단체나 개별 신문사, 관련 학계 등이 모두 참여하는 공동프로젝트로 진행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 전체가 신문읽기문화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재학 대전언론문화연구원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인터넷 등 영상미디어의 홍수 속에 젊은 청소년들이 모든 정보를 활자가 아닌 영상미디어를 통해 얻음으로써 깊이 있는 사고를 못하고 감각적으로 변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신문읽기 활성화의 전기가 되길 기대하며, 논리력과 분석력, 창의력, 비판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신문읽기운동을 지속적으로 발전해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 패널로 참석한 대전시교육청 강병구 장학사는 "어린시절부터 신문과 가깝게 생활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고 밝히고 " 신문산업의 실효성으로 볼 때 급하게 접근을 해보면 입학사정관제 등에 논술 같은 것에 좌우된다" 고 주장하고 "지역에서 중고교에서 NIE(신문활용교육)를 시도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강 장학사는 또 " 현장의 교사들을 초청해 워크샵 같은 것을 통해 논술교육에는 신문을 읽어야 된다는 공통의 중요성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대전일보 김윤석 문화사업국장은 "지방지들은 NIE에 대해 돈, 인력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전제하고 "조직적으로 읽기 문화를 하려면 신문사에만 맡기지 말고 언론진흥재단에서 재정적인 지원을 해 많은 신문사가 참여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국장은 "NIE 부분을 3년동안 해왔지만 신문구입에 어려움이 있어 쿠폰제라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하고 "각 신문사의 NIE 강사가 다르기 때문에 혼란이 있는데 NIE 통합 교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윤희일 경향신문 전국부 부장은 신문의 왕국인 일본의 경우 신문이 가장 강력한 매체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밝히고 그 배경에는 일본국민의 신문에 대한 사랑이 자리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윤 부장은 이어 일본의 많은 대학은 미디어 리더러시과목을 통해 신문읽기를 가르치고 있다고 김양은 박사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이기동 사무국장은 신문읽기 활성화를 위해 초중고대학으로 연계된 미디어 교육의 정규교과 편성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지역 차원에서 고민해 보면 신문읽기에만 중점을 둘게 아니라 지역여론 형성이라는 점도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또 지역신문의 저변확대를 위해 지역신문의 구독확대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형태 한남대 총장이 영상으로 축사를 하고 한국경제신문 백창현 부장과 박희윤 서울경제신문 차장, 김중규 디트뉴스 편집위원 등 전 현직 언론인과 국회 문화관광위원인 김창수 국회의원 보좌관 이병순 씨, 풀뿌리사람들 송인준 이사장 등 정계 인사와 일반관람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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