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토굴새우젓 재래맛김 대축제’ 아쉬움 속 막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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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토굴새우젓 재래맛김 대축제’ 아쉬움 속 막 내려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1.10.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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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들, “주차문제와 체험·전시행사 부족은 개선돼야”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4일 동안 광천읍 하상주차장에서 제16회 광천토굴새우젓 재래맛김 대축제가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오서산 억새풀 등반대회 등 연계 행사를 개최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4일간 진행됐으며, 새우젓을 염가에 살 수 있는 할인행사와 경품행사 등 김장철 필수품목인 전국 대표 새우젓을 싸게 구입할 수 있어 김장을 앞둔 알뜰주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광천 토굴새우젓과 재래맛김의 명성을 듣고 경북 대구시 서대구새마을금고 거래회원 450명과, 대구·경북지역 관광객 500여명이 특별열차 편으로 광천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서대구 금고 조합원들은 만해·백야 생가, 속동전망대, 광천새우젓 토굴을 견학했으며, 축제장에서의 다채로운 행사로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축제 첫날 개막식 및 축하공연에는 김석환 군수를 비롯한 각 기관단체장 등 3000여명의 인파가 참석했다. 이날 황현동 축제추진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꺼져가는 광천의 경제를 되살리고 이번 축제를 맞아 광천상인들과 읍민들의 화합의 장이 되고 우리지역 특산물을 널리 홍보할 수 있는 뜻있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했다”며 “광천의 특산물인 토굴새우젓과 재래맛김을 대한민국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자”고 말했다. 또한 환영사를 통해 김석환 군수는 “토굴에서 맛있게 숙성된 토굴새우젓은 그 맛과 향, 영양가면에서 전국최고를 자랑하는 명품 새우젓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방문객들은 다양한 먹거리, 체험거리를 통해 영원히 간직할 행복할 추억들을 가슴에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우젓·재래맛김 홍보의 장으로 거듭나길
이번 축제는 연예인 초청 축하공연과 군민노래자랑, 7080콘서트 등의 공연무대가 계속됐고, 토굴새우젓·재래맛김 경매, 축제 기간 동안 새우젓 토굴 견학, 친환경농산물체험, 쌀국수·생햄 등 농축산가공품 무료시식 등의 체험과 시식행사가 진행돼 참여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아울러 축제의 마지막 날에는 제9회 오서산억새풀등산대회가 개최돼 전국 8000여명의 산악인이 광천에 모였다. 더불어 충남 제2의 고봉, 호서의 명산 오서산(791m)의 수려한 산세와 은빛 찬란한 억새풀의 자태로 관광객들의 탄성이 끊이지 않았으며, 축제 기간 중 홍성군교육장배 학생씨름대회가 개최되어 모래판 속에서 꿈나무들이 기술과 힘자랑을 한껏 뽐냈다.

한편 광천을 대표하는 토굴새우젓·재래맛김 축제의 개선사항에 대한 군민들의 목소리도 여느 때보다 높았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손꼽히는 것은 바로 주차난이다. 축제가 하상주차장에서 펼쳐지다보니 방문객들의 차들이 주차할 곳을 잃고, 축제장 맞은편 도로를 점거해 축제기간 동안 일대의 교통혼잡을 불러왔다.

아울러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방문한 김모 씨(41. 서울시)는 “새우젓·재래맛김 축제라고 하지만 특색이 별로 없어보인다”며, “야시장이 오히려 화려해 축제의 본질이 훼손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새우젓 담아가기 등과 같은 체험행사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을 재래시장으로 인도하는 연계체험행사를 기획해 축제가 판매의 장이 아닌 새우젓과 재래맛김의 ‘홍보의 장’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여론이다.

한편, 황현동 축제추진위원장은 “지역경기 불황으로 사회적 침체 분위기 속에서 체험, 전시 행사 위주의 차분하고 내실 있는 행사 준비에 주력했는데 실행하지 못한 계획들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다음 축제는 이번 축제의 행사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검토 과정을 거쳐 진정한 명품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 내포축제와 남당리 대하축제, 광천 새우젓 축제 등 관광객들에게는 질좋고 저렴한 농수산물을, 홍성군에는 풍성한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홍성군이 ‘나눔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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