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직장 내 안전수칙 강조하는 이동우 홍성소방서장

9만여 명의 군민이 거주하는 홍성군의 소방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이동우 홍성소방서장을 만나 홍성군의 소방행정 전반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홍성소방서에서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업무와 그에 대한 성과는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성과를 논하기는 좀 어렵다. 올해 중점추진업무는 화재저감대책 추진이다. 홍성군은 금년 말까지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혼자 주무시다가 화재가 발생하면 대피하지 못해 인명사고까지 발생하기 쉬운 시골 노인들을 위해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보급하고 있다. 가스나 열이 발생하면 즉시 알람이 울려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인데 현재까지 소외계층이나 저소득층에게 무료로 2600개를 달아드렸다. 화재불안요인을 해소시켜 줌으로써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소방의 날 행사에서 주목할 만한 행사가 있다면
이번 소방의 날 행사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CPR(심폐소생술) 퍼레이드이다. 심장이 정지된 이후 4분 이내에 심장을 되살리지 못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누구든지 처치 가능하도록 CPR(심폐소생술) 응급처치법을 교육시키겠다.
소방관들의 복지 및 처우개선 문제와 관할지역 소방여건에 대해 한 말씀
홍성소방서는 24시간 교대근무 체계에서 3교대 근무를 실시하여 근무여건을 개선해 주었고, 소방재난업무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근무환경개선을 통한 직원의 사기 진작이 매우 중요하므로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복지와 처우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예전에 비해 장비가 무척 좋아졌다. 직원들이 장비로 인한 어려움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다른 직업에 비해 상대적인 빈곤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그 이야기는 직원들의 처우나 복지 수준이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소방서가 시·군의 체계 하에 있다가 지난 1992년도부터 도 체제로 바뀌었다. 아무리 도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일을 하지만 다른 경제활동을 창출하는 부서와는 아무래도 소외된 느낌이 있다.
대민 봉사활동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소방업무 자체가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한다. 화재·구조·구급 등 모든 업무가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한 일이며, 봉사하는 마음이 없이는 어려운 이웃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없다. 소방은 각종재난 현장의 최일선에서 가장 먼저 활동하고 있다. 119안전센터별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화재피해주민에게 복구지원을 해주는 등 가족보다 가까운 소방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평소 직원들과 소통 관계는
대형재난이 일어나더라도 개개인이 각 임무를 숙지하여 일사불란한 태도를 기르도록 평소 훈련시키고 있다. 조직 내부로는 직원들과의 결속을 다지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왜냐하면 소방관은 숙식을 같이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라도 싫은 사람이 생겨 직장 생활에 지장을 줘서는 안 된다. 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어 하는 직장을 만들고 싶다.
센터 직원들과도 수차례 저녁도 함께 먹으며 말뿐만 아니라 직접 소통하려고 애를 쓴다. 원래 나 스스로 밑바닥부터 시작해 다양한 과정과 경험을 거쳤으므로 각 과정에서 직원들이 겪는 고충을 이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홍성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각종 훈련을 통하여 화재진압능력을 향상시키고 화재예방 순찰, 관계자 교육, 홍보를 통하여 화재를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말이 있다. 안전 불감증이 만연한 이때에 내 가정, 내 직장의 안전은 내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안전점검을 생활화하여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해 주기를 바란다.
참고로 홍성소방서에서는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 기증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기증받은 소화기와 감지기는 우리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의 화재예방 및 안전 확보를 위해 전달될 예정이다.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
항상 안전예방의 기본 수칙을 지킬 것과 소방서 조직 내 인간적 관계를 강조하는 이동우 홍성소방서장은 그에게 주어진 막중한 책무만큼이나 믿음직한 활동을 지역 주민들에게 보여 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홍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