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의식 확립으로 유비무환 태세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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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의식 확립으로 유비무환 태세 갖춰야
  • 박행병 홍성보훈지청장
  • 승인 2011.11.24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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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23일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해 북한은 연평도 민간인 거주지역과 해병부대를 향해 포탄 100여발을 무차별 발사하여 우리 해병대 장병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다쳤으며, 민간인 2명이 목숨을 잃었고 3명이 부상당했다.

또 가옥 여러 채와 숲이 불타 섬 곳곳에서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으며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버리고 육지로 피난했다. 참으로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는 참혹한 전쟁터의 모습 그대로였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1953년부터 유효한 남북경계선(NLL)의 무효를 주장하며 과거 여러 차례 서해5도 인근 해상에 포 공격을 해왔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에 대한 직접 도발이었다.

서해상에서는 1999년, 2002년의 1, 2차 서해교전과 2009년 대청해전 등 3차례나 함정 간 교전이 벌어졌고, 비무장지대를 사이에 두고 산발적인 도발과 우리의 대응사격이 벌어진 적은 있었다.

그러나 6·25휴전 이후 북측이 우리 영토에 직접 포격을 가해 인명을 살상한 것은 처음일 뿐 아니라, 우리의 영토 내 민간인 거주지를 겨냥해 무차별적으로 포탄을 퍼부은 일은 전례가 없었다.

연평도 포격은 정전협정, 남북기본합의서의 불가침 합의를 위반한 침략행위였으며, 특히 민간인 거주지역 공격은 전시에도 국제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전범행위였다.

천안함 폭침사태 이후 국민들의 분노가 채 가시기도 전인 8개월 만에 대한민국을 정면으로 공격한 것이다.
이는 어떤 이유로도 묵과할 수 없는 비인도적이고 야만적인 중대한 도발이었다. 하지만 목숨이 위험한 절박한 상황에서도 군인의 사명을 다한 병사들이 있어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기도 하였다.

해병대 병사 한명은 사방으로 튀는 포탄과 포성 속에서 벌건 불길과 시커먼 연기에 휩싸인 K-9 자주포에 올라타 포탄이 날아오는 쪽을 주시하며 대응태세를 취하고 있었다.
또한 한 병사는 방탄모 외피에 불이 붙어 방탄모와 전투복이 불에 타는 줄도 모르고 자주포로 대응사격을 하였다.

정부는 이런 도발을 다시는 저지르지 못하게 결연한 의지를 표명함은 물론, 군사도발에 언제든 응징이 가능하게 군사대비 태세를 완벽하게 갖추어 놓았다.

지난 6월 15일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북 5개 도서의 방어를 전담하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하고 공식적인 임무수행에 돌입했다.
서방사는 육·해·공군 합동참모부로 편성된 작전사령부로 합동성을 강화하였고 전력도 한층 보강하여 서북도서에 대한 북한의 도발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최강의 대비태세를 마련하였다.

한편 지난달 열린 제43차 한미안보협의회에서 한미국방장관은 북한의 도발 및 침략에 함께 대처하는 ‘공동 국지도발 대비계획’을 올해 안에 완성하기로 합의했다.

대한민국 안보가 살아 5000만 국민이 눈을 크게 부릅뜨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는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되며 국가안보 앞에서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연평도 사태를 통해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에 대비하고 평화는 힘이 있을 때라야 지킬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평소 국민의 굳건한 안보의식과 국가의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제 우리 모두는 연평도 사태를 겪고 얻은 유비무환의 정신을 교훈삼아, 확고한 안보의식 속에 우리 스스로를 지켜나갈 수 있는 튼튼한 능력을 키워나가는데 모든 의지와 힘을 하나로 모아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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