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광천김 첫 수확, 의미 있는 첫발 내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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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광천김 첫 수확, 의미 있는 첫발 내디뎌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5.01.0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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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전국 최초의 ‘김’ 완전수직계열화 체계 구축 ‘첫걸음’
청정해역 양식부터 가공·수출까지 원스톱시스템 확립 목표
이용록 홍성군수, 원초 김 수확에 ‘환희의 함성’과 ‘함박웃음’
지난달 25일 첫 수확한 홍성광천김.
지난달 25일 첫 수확한 홍성광천김 원초.

[홍주일보 홍성=한기원 기자] 광천원초김 생산가공 영어조합법인(공동대표 최규복·이성찬·이성행, 이하 영어조합법인)은 지난달 25일 서부면 남당항에서 홍성광천김 김 양식 첫 수확에 나서며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서부면 남당항 남당리방파제 선착장에는 이용록 홍성군수와 김덕배 홍성군의회 의장과 김은미·이정윤·윤일순·이정희·신동규·최선경 의원, 이상근 충남도의회 의원과 영어조합법인 관계자들이 홍성광천김 김 양식 첫 수확을 기념하기 위해 참석했다. 

특히 선착장에 도착한 이용록 군수는 수확된 원초 김을 목격한 두 손을 불끈 쥐고 만세를 외치며 환호성을 지르는 등 기쁜 마음을 내비쳤다. 
 

영어조합법인 △㈜솔뫼에프엔씨(대표 최규복) △영어조합법인 태경식품(대표 이성찬) △광천별맛김(대표 이성행) △영어조합법인 최강식품(대표 이종우) △광천파도김(대표 전차민) △햇살맛김(대표 김성배) △조선맛김(대표 김정미) △중앙식품(대표 박세윤) △㈜해저식품(대표 고결) △우리맛김(대표 전의수) 등 10개 업체는 2500만 원씩 갹출(醵出)해 마련된 총 2억 5000만 원으로 채취 어선을 준공하고 어구를 구입·설치하는 등 김 양식을 시작했다.

군에서 허가한 김 양식장은 총 100ha 규모로, 지주식 양식장 30ha(2개소)와 부류식 양식장 70ha(2개소)로 구성돼 있다. 김 양식은 수온이 낮아지는 9월 이후 김발에 포자를 붙이는 채묘 작업을 시작으로,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수확이 이뤄진다.

이번 첫 수확을 위해 영어조합법인은 지난 4월부터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상기온으로 인해 해수면 수온 상승으로 인해 당초 예상했던 시기보다 1개월가량 늦게 첫 수확에 성공했다.

영어조합법인은 이번 수확된 김을 마른김 1차 가공공장에 위탁처리 후 선별·가공 과정을 거쳐 조미김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왼쪽부터 최규복·이성찬·이성행 광천원초김 생산가공 영어조합법인 공동대표.
왼쪽부터 이성찬·최규복·이성행 광천원초김 생산가공 영어조합법인 공동대표.

최규복 공동대표는 “오늘 첫 수확한 원초김 생산량은 12톤가량으로 약 3600만 원의 수익을 창출했다”면서 “관내 김 제조업체에 수급하기엔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지만 우리 지역에서 원초김을 생산해 가공까지 이뤄진다면 진정한 ‘광천김’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대표는 지난해 ‘광천김’에 대한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취소가 확정되면서 다른 지역의 김 업체에서도 ‘광천김’이라는 상표를 사용할 수 있게 된 사실에 대해<관련기사 본지 818호(2023년 12월 14일자 1면) ‘이름값 못 지킨 ‘광천김’… ‘상표’ 아무나 쓸 수 있다’> “다시금 광천김의 명성을 되찾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홍성광천김’이라는 명칭으로 통일해 제품을 출시하는 등 브랜드화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찬 공동대표는 “지역 내 제조업체에 원초를 공급하기 위해선 현재 조성된 김 양식장 규모의 최소 30배 정도는 확장돼야 한다고 본다”면서 “다만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딘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양식장 확장과 동시에 1차 가공이 가능한 공장시설 준공까지 병행된다면 우리지역에서 원초 김 생산부터 1차 가공에 이어 제품 출고까지 전 과정을 이뤄낼 수 있어 진정한 ‘홍성광천김’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이번 김 양식 시작은 단순한 생산 확대를 넘어 원초 생산부터 가공, 수출까지 아우르는 김 산업 클러스터의 시작”이라며 “충남 1위 조미김 수출 지역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홍성군을 대표하는 수출 특산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해양수산 분야 발전에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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