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해역 양식부터 가공·수출까지 원스톱시스템 확립 목표
이용록 홍성군수, 원초 김 수확에 ‘환희의 함성’과 ‘함박웃음’

[홍주일보 홍성=한기원 기자] 광천원초김 생산가공 영어조합법인(공동대표 최규복·이성찬·이성행, 이하 영어조합법인)은 지난달 25일 서부면 남당항에서 홍성광천김 김 양식 첫 수확에 나서며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서부면 남당항 남당리방파제 선착장에는 이용록 홍성군수와 김덕배 홍성군의회 의장과 김은미·이정윤·윤일순·이정희·신동규·최선경 의원, 이상근 충남도의회 의원과 영어조합법인 관계자들이 홍성광천김 김 양식 첫 수확을 기념하기 위해 참석했다.
특히 선착장에 도착한 이용록 군수는 수확된 원초 김을 목격한 두 손을 불끈 쥐고 만세를 외치며 환호성을 지르는 등 기쁜 마음을 내비쳤다.


영어조합법인 △㈜솔뫼에프엔씨(대표 최규복) △영어조합법인 태경식품(대표 이성찬) △광천별맛김(대표 이성행) △영어조합법인 최강식품(대표 이종우) △광천파도김(대표 전차민) △햇살맛김(대표 김성배) △조선맛김(대표 김정미) △중앙식품(대표 박세윤) △㈜해저식품(대표 고결) △우리맛김(대표 전의수) 등 10개 업체는 2500만 원씩 갹출(醵出)해 마련된 총 2억 5000만 원으로 채취 어선을 준공하고 어구를 구입·설치하는 등 김 양식을 시작했다.
군에서 허가한 김 양식장은 총 100ha 규모로, 지주식 양식장 30ha(2개소)와 부류식 양식장 70ha(2개소)로 구성돼 있다. 김 양식은 수온이 낮아지는 9월 이후 김발에 포자를 붙이는 채묘 작업을 시작으로,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수확이 이뤄진다.
이번 첫 수확을 위해 영어조합법인은 지난 4월부터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상기온으로 인해 해수면 수온 상승으로 인해 당초 예상했던 시기보다 1개월가량 늦게 첫 수확에 성공했다.
영어조합법인은 이번 수확된 김을 마른김 1차 가공공장에 위탁처리 후 선별·가공 과정을 거쳐 조미김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규복 공동대표는 “오늘 첫 수확한 원초김 생산량은 12톤가량으로 약 3600만 원의 수익을 창출했다”면서 “관내 김 제조업체에 수급하기엔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지만 우리 지역에서 원초김을 생산해 가공까지 이뤄진다면 진정한 ‘광천김’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대표는 지난해 ‘광천김’에 대한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취소가 확정되면서 다른 지역의 김 업체에서도 ‘광천김’이라는 상표를 사용할 수 있게 된 사실에 대해<관련기사 본지 818호(2023년 12월 14일자 1면) ‘이름값 못 지킨 ‘광천김’… ‘상표’ 아무나 쓸 수 있다’> “다시금 광천김의 명성을 되찾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홍성광천김’이라는 명칭으로 통일해 제품을 출시하는 등 브랜드화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찬 공동대표는 “지역 내 제조업체에 원초를 공급하기 위해선 현재 조성된 김 양식장 규모의 최소 30배 정도는 확장돼야 한다고 본다”면서 “다만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딘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양식장 확장과 동시에 1차 가공이 가능한 공장시설 준공까지 병행된다면 우리지역에서 원초 김 생산부터 1차 가공에 이어 제품 출고까지 전 과정을 이뤄낼 수 있어 진정한 ‘홍성광천김’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이번 김 양식 시작은 단순한 생산 확대를 넘어 원초 생산부터 가공, 수출까지 아우르는 김 산업 클러스터의 시작”이라며 “충남 1위 조미김 수출 지역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홍성군을 대표하는 수출 특산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해양수산 분야 발전에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