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논란 속 더본코리아 주가 ‘반토막’… 주주들은 ‘멘붕’

[홍주일보 예산·홍성=김영정 기자] 국내 외식업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성공한 사업가로 꼽히며, 방송인으로 대중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잇따른 논란에 휩싸이면서 그와 협력 관계에 있는 홍성군과 예산군의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비상이 걸렸다.
원산지 표시 위반과 농약 분무기 사용 등 여러 논란으로 인해 백 대표의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그의 이름을 내건 전국 지자체의 사업들의 앞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매해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했던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과 ‘예산맥주페스티벌’ 등 지역축제와 더불어 활발하게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홍성군과 예산군에도 불안한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 백종원 대표, 최근 논란 ‘도마 위’
백종원 대표는 최근 다양한 논란에 휩싸였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백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를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한 것을 비롯해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에서의 농약 분무기 사용 논란 △빽다방 PET 용기 논란 △빽햄 가격 및 품질 논란 △LPG법 위반 등이 연달아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결국 지난 13일 백종원 대표는 더본코리아 누리집을 통해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히며 공식 사과와 함께 문제 개선을 약속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더본코리아 주가는 최근 계속된 논란 속에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난 17일 상장 4개월 만에 상장 첫날 종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며 최저가를 기록했다. ‘반토막’난 주가에 더본코리아 주주들은 ‘멘붕’에 빠졌다.
‘백종원 매직’으로 요리 예능은 물론 요식업계가 승승장구하며 덩달아 성공 가도를 달렸던 더본코리아의 주가 하락은 회사 영업이익 등 실적과는 무관한 ‘백종원 리스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 백종원 대표와 함께한 홍성·예산군
이러한 상황에서 백종원 대표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어온 홍성군과 예산군 지역 사업들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성군의 경우, 지난 2023년부터 시작된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이 축제는 백 대표와 홍성군이 공동으로 기획한 대규모 행사로, 지역 특산물인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활용한 바비큐 요리를 중심으로 진행돼왔다. 또한 ‘바비큐 특화거리 조성’ 등 백 대표와 연계된 사업을 함께 추진했다.
백종원 대표의 고향 예산군 역시 백 대표와의 협력을 통해 예산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백종원 국밥거리 조성, 청년 창업 지원,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 기획 등을 통해 침체됐던 전통시장을 현대적이고 매력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시켰고, 이를 통해 예산시장 누적 방문객이 785만 명(2023년 기준)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또한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는 옛 충남방적을 활용한 문화복합단지 조성사업에도 민간자본(25억 원)을 투자했고, 전통주 증류장, 맥주 브루어리 등의 조성과 문화복합단지 조성사업의 홍보·콘텐츠 제작을 맡아, 방송프로그램 촬영과 예산 글로벌푸드 챔피언십 요리대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 논란 여파, 홍성·예산에 미칠 영향은?
홍성군과 예산군 일각에서 백 대표 관련 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백 대표의 이미지 하락이 그의 이름을 내건 관광지와 축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예산시장과 홍성글로벌바비큐축제 등의 방문객 감소 그리고 홍성군의 ‘바비큐 특화거리’ 등 백 대표와 연계된 브랜드 가치 하락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백 대표와의 협력 사업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지지가 줄어들어 향후 새로운 사업 계획이나 기존 사업 확장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백 대표에 의존한 지역 발전 전략에 대한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홍성군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지역 고유의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예산군 역시 “백종원 대표와의 협력을 통해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발전과 군민들을 위한 발전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백종원 대표의 이미지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인 브랜드 가치 창출과 지역 특색을 살린 새로운 전략 수립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향후 두 지자체가 이번 사태를 어떻게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동력을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않나는 게 이상하네요 군청 노인팀장 무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