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선일치(劍禪一致)를 통해 나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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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선일치(劍禪一致)를 통해 나를 찾는다
  • 이용진 기자
  • 승인 2008.07.02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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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 홍성검도관

6월 28일은 홍성검도관이 (구)한전 맞은편에서 고암리 (구)홈마트 자리로 이전해 개관식을 하는 날이다. 체육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잔칫집에 온 듯 50여명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식사를 하고 있다. 한눈에 보기에도 넓은 수련장은 마구 뛰며 운동을 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입구 오른쪽은 홍성검도회 및 홍성검도관 겸용 사무실이고 왼편에는 탈의실과 샤워실, 휴게실이 나란히 있어 이용하기에 편하도록 돼 있다. 특히 아이들의 체력단련을 위해 암벽타기 시설이 설치돼 있어 관장님의 세심한 배려가 엿보인다. 손님 받기에 분주한 전병구 관장은 홍성 검도의 기틀을 마련한 주인공의 한사람이다. 창립 9년을 맞고 있는 홍성검도회의 전무이사직을 맡고 있는 전병구 관장은 8년 만에 검도관을 확장 이전하여 감회가 남다르다고 한다.
 

▲ 전병구 관장의 진검술 시범
■홍성검도관 확장이전
5월 말부터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해 6월 8일에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 청소하고 마무리 짓는데 많은 시간이 걸려 이제야 조촐하게 식사대접을 하고 체육관 공개를 하게 됐다.
전에 있던 체육관은 좁은 골목길 안쪽에 있었기 때문에 차량 출입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사고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었다. 그리고 70여평의 규모라서 탈의실과 샤워실이 좁아 줄 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고 수련 시에도 불편함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200여평의 자리를 얻어 넉넉한 수련장을 확보하고 탈의실과 샤워실을 넓고 개끗하게 단장했다. 또한 이전 체육관에서는 휴게실, 사무실 등의 공간이 따로 없어 함께 사용했지만  이번엔 사무실과 휴게실을 각각 독립된 공간으로 만들어 운동과 휴식을 보다 명확하게 할 수 있게 됐고 사무실이 따로 생겨 관원들의 고민을 상담 해줄 수 있게 됐다.

■홍성검도관은
홍성에서 검도를 배우고 검도 동아리 활동을 해오다가 대전으로 대학교를 가게 돼 홍성을 떠났었다. 대학을 졸업할 즈음에 홍성 검도 동아리에서 검도회를 해보자는 제의를 받고 홍성으로 와 1999년도에 홍성검도회를 발족하고 2000년도에 홍성검도관을 개관했다. 홍성검도관은 대한검도회 공인도장으로서 국가공인 검도도장을 뜻한다. 많은 검도단체 중에서 대한검도회 검도만이 문화체육부가 지정한 국민생활체육 스포츠 종목으로 선정된 공익체육이고 대학(체대)입시, 무도경관, 경호원 등의 선발에서 대한검도회에서 수여한 단증만을 인정 받는다. 이것은 홍성검도관의 강점이다. 홍성검도관은 검도의 목적인 예의, 심신 건강, 신의를 가리키는데 중점을 두며 그 중에서도 도장에서의 예절과 국가에 대한 예의, 스승에 대한 예의, 서로에 대한 예의를 중요시 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인성교육과 매일 다른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범들과 같이 하나가 돼서 운동하는 것을 최고의 자랑이라 할 수 있다.
월요일은 아이들의 체력단련을 위해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등의 기초 훈련을 하고 화요일에는 호구를 차고 기술연습과 시합 등에 대한 실전연습을 하며 수요일에는 학교나 학원에서 있었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아이들에게 시간을 주는 날로 정해 축구나 피구, 단체 줄넘기 등 단체로 할 수 있는 운동을 사범들과 함께 한다. 이런 날을 정해 단체로 운동을 함으로써 아이들은 협동력과 단결력 등을 배양할수 있다. 목요일은 화요일과 마찬가지로 기술연습과 시합을 통한 실전 연습을 하며 금요일은 본국검법과 본이라는 것을 연습하고 간식을 먹는 날이다.

▲ 수련을 마치고 전병구 관장과 관원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홍성검도관의 검도란
검도는 칼을 운용하는 기술 뿐아니라 일상의 마음가짐을 다루는 인격형성의 한 방법으로서 승화, 발전된 것이 검도이다. 우리나라의 검도는 고조선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며 신라의 화랑도에게 있어 격검이 필수적이었다고 한다. 그 근거가 바로 본국검법이다. 본국검법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것으로 또 다른 놀라움이자 자랑스러운 우리의 유산이다. 조선 정조 14년(1790년)에 간행된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본국검법은 신라 화랑인 황창랑으로부터 기원된 세계 최고의 검법이다.
검도란 칼을 사용해온 유구한 투쟁의 역사 속에서 인류가 터득한 순치된 경험들을 무덕으로 승화시키려고 노력하는 선지향적 의지이며 교예와 경기적 수단을 동반한 극기복례의 한 도이다. 칼의 역학적 원리를 응용하여 겨루기를 행하며 정해진 경기심판규칙에 의해 승패를 가르는 격투기적 개인경기로 예의를 바르게 하고 심신건강과 올바른 일에 칼을 쓰는 신의를 목적으로 한다.
검도에 입문하면 3개월이면 기본을 습득하고 호구를 착용할 수 있으며 하루 평균 1시간씩 1년 정도를 꾸준히 수련하면 초단에 입단할 수 있다.  또한 검도는 스포츠적 경기운영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호구를 착용하고 죽도를 사용하여 정해진 경기규칙에 따라 상대의 타격부위를 정확히 때리거나 찔러 승패를 겨룬다. 특히 검도를 수련하게 되면 묵상을 통해 스스로를 반성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섬김으로 자신을 정제하는 법을 배우며 남녀노소 구분 없이 평생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다른 운동과는 달리 연령, 성별 차이 없이 승부를 겨룰 수 있어 일상에서의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또한 검도는 본래 생사의 절박한 상황에서 한 치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 진검승부에서 유래돼 스포츠로 정착된 운동으로 상호간의 승부를 통해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혹독한 수련과정을 요구하므로 자신의 체력적 한계의 극을 넘어 강인한 정신력을 배양한다.

▲ 고암리(구)홈마트 자리로 확장이전한 홍성검도관

■전병구 관장의 철학
첫째, 역지사지의 정신을 갖자. 자신보단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행동을 한다. 도장에서 아이들이 잘잘못을 꾸짖기보단 상황에 맞게 옳고 그름을 판단해 지적해주고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둘째, 힘과 지식을 겸비하는 사람이 되자.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보여주는 고구려와 같이 힘이 강성했던 나라들은 무와 문을 같은 선상에 놓고 자신을 수양 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무는 천시하는 반면 문을 숭상하면서 약소국이 돼야 했듯이 문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세상은 책속에 한정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문을 통해 자신을 위치를 알고 무를 통해 자신의 정신 수양 및 육체적 단련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길과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자신을 수양함으로써 우리나라가 강대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셋째, 개척정신을 갖자. 서구의 역사에서 나타나듯 새로운 것에 대한 개척을 통해 발전하는 모습을 모여주고 있듯 개척정신을 통해 자신을 꾸준히 수향해 나가자는 철학을 갖고 있다.

▲ 지난 3월 3.1절 기념 제41회 충남회장기 검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 홍성검도관 수상 내역 ◆
2000.3   제 14회 광주 시장기 검도대회 장년부 준우승
2001.7   제 7회 충남 도지사기 시·군대항 검도대회 개인전우승
2003.7   제9회 충남도지사기 시·군대항 검도대회 여자부 1위
2006.7   제12회 충남도지사기 시·군대항 검도대회 청년부 1위 (단체전)
2008.3   3·1절 기념 제 41회 충남 회장기 검도대회 여자부 1위(단체전)
2008.4   제 7회 연합회장기 국민생활체육 검도대회 청소년부 1위 (개인전)
2008.6   제14회 충남도지사기 시· 군대항 검도대회 청년부 1위 (개인전) 
           청년부 1위 (단체전) 중등부 1위 (단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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