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석면 피해 대책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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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지역 석면 피해 대책 방안 모색
  • 윤종혁 기자
  • 승인 2009.08.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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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문가 6명, 21일 광천 석면광산 방문
▲ 석면피해와 관련 일본의 전문가들이 오는 21일 광천 석면광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사진은 광천 석면광산 모습.

일본 석면 사례를 통한 대전충청지역 석면대책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오는 21일 석면피해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의 전문가와 함께 광천 석면광산을 방문,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날 방문에는 일본 오사카 석면피해 소송에 참여했던 무라마츠 아키오 변호사, 세계석면조사단 책임자인 모리 히로유키 교수를 비롯한 일본에서 활동하고 6명의 석면 전문가들이 동행한다. 

참가자들은 홍성에서 석면광산을 둘러보고 곧바로 대전으로 이동 △일본 석면피해 실태 및 문제 △일본 석면피해 보상 및 대책 △대전충청지역 석면피해 대책 및 계획 등에 대해 주제발표 및 세미나를 가질 예정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생태도시국장은 "석면피해와 관련해 일본의 경험있는 전문가들로부터 대책마련을 비롯한 많은 자문을 구할 수 있는 계기"라고 밝혔다. 

석면광산이 있었던 홍성, 보령 인근 주민 110명이 석면에 노출돼 폐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되면서 석면 피해 문제 해결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이곳 주민 25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가슴 방사선 촬영에서 절반이 넘는 110명이 폐에 이상이 있었다고 6월 12일 밝힌바 있다. 

이중 CT를 이용해 정밀검사를 받은 95명 가운데 석면 먼지로 가슴막이 두꺼워지는 흉막반 증상을 보인 사람은 87명. 이 가운데 폐에 석면섬유가 쌓여 굳는 석면폐 진단을 받은 사람도 55명이나 됐다. 이는 석면 광산 근로자뿐만 아니라 주변 주민들의 폐질환 발병률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결과다. 

석면은 폐로 흡입되고 나서 최대 40년간의 인체 잠복기간을 거친다는 점과 과거 석면수입 및 사용실태를 감안할 때 앞으로 석면질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홍주신문 제85호(2009년 8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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