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터 찾아 자립의지 북돋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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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터 찾아 자립의지 북돋아줘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05.04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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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를 이끄는 사람들] 홍성구장애인복지관 2 - 직업재활팀

불경기로 인한 경기침체로 우리 주변에는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이 점점 늘고 있다. 복지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시기에 본지는 지역사회 복지발전을 이끌어가는 각 분야별 기관․단체 및 사람들을 만나보는 새연재 <복지를 이끄는 사람들>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 박신철 팀장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힘겨워 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여건과 기회를 제공하고 홀로 설수 있도록 돕고 있는 홍성군장애인복지관 직업재활팀을 만났다. 직업재활팀은 1999년 7월 복지관 개관과 함께 장애인들이 직업을 가지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취업알선에서부터 직업훈련, 사회적응훈련, 무료직업소개사업, 소규모 작업장 운영 등 다각적인 사업으로 장애인들이 자립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직업적응훈련은 직업을 갖게 되면서 적응해야 될 기초학습지도, 일상생활훈련, 현장적응훈련, 건강과 안전 등 사회성 훈련을 하며 다양하고 폭넓은 사회생활과 문화를 경험하고 지역주민들과 자연스런 융화로 여가시간을 보다 건전하게 즐길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회적 기능훈련, 여가활용 훈련, 자원봉사활동, 문화체험 등 사회적응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현장적응훈련을 위해 현재 직업재활팀 훈련생들은 지역 내 떡집, 문구점 등에서 한달 간 현장실습을 하고 있으며 한 훈련생은 떡집에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고용되기도 했다.

취업알선은 취업에 대한 의지가 있지만 취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생활 및 독립생활이 가능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취업처를 발굴해 취업을 돕고 있다. 현재 지역 내 광천·해미 톨게이트에서 요금징수 및 과적단속 등에 대한 취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지역 외에도 충남 장애인 일자리 네트워크와 연계해 예산, 태안, 서산, 아산, 천안지역으로도 취업알선이 이뤄지고 있다.

2004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공동생활가정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자립생활지원, 사회적응훈련, 가족 및 지역사회와의 유대, 직업․여가생활 지원 등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4명의 장애인과 교사 1명이 함께 거주하며 보호자가 없을 시 독립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생활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스스로 개인위생, 의생활, 가사관리 등을 익히고 성예절 및 안전교육, 안부전화, 취미활동, 여가스포츠 등 기존의 보호목적에서 벗어나 취업 전․후 장애인들의 일상생활에서 여가생활까지 돕고 있다.

지적 장애인 및 자폐성 장애인(18~45세 이하)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훈련은 보호작업훈련과 외식산업훈련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호작업 훈련은 지적능력, 사회적응능력이 부족한 장애인들에게 수개념, 사회시설 이용 교육, 일상생활훈련 등 취업에 대한 교육과 함께 작업능력을 길러줘 현재 결성산업단지, 풀무협동조합 등에 취업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주)엠코(예산)에서 의뢰한 자동차 부품 조립·(주)탑세기(예산)의 먼지제거 롤테이프 포장 등과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으로 직업재활실의 길빛공방에서 24명의 장애인들이 천연비누 및 향초를 제작·판매하고 있다. 이중 천연비누는 지난 해 100만원의 수익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지난 3월기준 5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각 기관단체 및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외식산업훈련은 외식 서비스 산업의 전문화 및 증가세를 대비해 홍성요리학원과 연계해 기초적인 조리법 익히기 및 친절교육을 실시해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직업재활팀은 제9회 전국장애인요리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또한 이미 지역 내에서 많이 알려져 이용되고 있는 소규모작업장 운동화․이불 빨래방은 장애인들의 근로의욕을 고취시키고 장애인 고용증대를 위한 작업시설로써 장애인들의 자립심과 사회구성원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현재 3명의 장애인이 고용되어 일하고 있으며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취업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 및 사업을 실시하는 가운데 직업재활팀은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취업욕구를 가진 장애인들의 직업훈련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직업재활팀 박신철 팀장은 "취업욕구를 가진 장애인들은 늘면서 당연히 초중고를 졸업하고 직업재활실에서 직업훈련을 받은 후 취업으로 연계되어야 하는 반면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한계되어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직업재활실에는 10년 동안 훈련을 받고 있는 직업훈련생도 있다. 하지만 이곳을 그만두게 되면 결국 외부와 단절된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고충으로 직업재활실이 장애인이면 누구나 이용가능 하지만 사회독립생활이 가능한 장애인이어야 한다고 박 팀장은 전했다.

박 팀장은 "간혹 부모들이 보호를 위해 직업재활팀에서 보호해주길 원하지만 직업재활실은 취업을 목적으로 재활훈련을 하는 곳이기에 보호를 원하는 장애인에 대해 별도로 관리하다보면 다른 훈련생들의 재활에 지장을 주게된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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