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선 지중화 사업, 마을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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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선 지중화 사업, 마을 주민 반발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1.11.07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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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뒤로 고압선 두게 될 마을 주민들 불안
지난 2019년 공청회 마을 주민 아무도 몰라

홍북읍 봉신리 이동마을(이장 유준형) 주민들이 내포열병합발전소의 고압선 지중화 사업을 놓고 강력한 반발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내포열병합발전소에서 홍성읍 내법리 현광아파트 쪽 홍성변전소까지 154㎸의 송전선로를 2m 깊이로 묻는 지중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에 이동마을 주민들은 현재 마을 뒤편으로 고압 송전탑이 있는 상황에 집 앞으로는 고압선 지중화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동마을 주민들은 사업과 관련해 지난 2019년 열었다는 공청회를 마을 주민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동마을 주민 이미경 씨는 “마을 뒤편으로 고압 송전탑이 이미 지나가고 있는 상태”라며 “얼마 전 집 앞에 공사를 시작했는데 무슨 공사인지도 모르다 경위를 알고 보니 154㎸의 초고압선 지중화 사업이었다”고 분개했다. 

또한 이 씨는 “더 알아보니 사업자들은 지난 2019년 지중화 사업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다는데 마을 이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 그 누구도 이에 알고 있는 사람이 없다”며 “공청회라면 인근 모든 지역에 연락을 했을 텐데 우리 마을만 감감무소식이었던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동마을 주민들은 지난달 26일 해당 사업 도로점용 허가를 내준 홍북읍에 항의 방문을 해 안기억 홍북읍장과 면담을 했다. 하지만 현재 고압선 지중화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직접 관리하고 홍성군의 건설교통과와 홍북읍에서는 각각 굴착과 도로 점용을 관리할 뿐이어서 군은 난감한 상황이다. 이동마을 주민들은 ‘홍북읍 봉신리 구간 고압지중선로 문제 대책 위원회’를 결성하고 새로운 고압 전류가 마을을 지나간다는 것에 대해 끝까지 투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공사는 마을 주민들에게 제공한 자료를 통해 “지중화 사업에 쓰이는 케이블의 형태는 이중 차폐막이 있어 직접 손으로 만져도 될만큼 안전하다”며 “지중 설치 이후 자계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도 미미한 수준의 자계가 해석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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