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내포신도시 직통버스 운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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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내포신도시 직통버스 운행해야
  • 이용록 <전 홍성군 부군수>
  • 승인 2022.02.2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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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이전 이후 성장세를 보이던 홍성군이 최근 다양한 성장 저해 요인으로 인한 사면초가에 봉착했다.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성장세에 혁신도시 선정에 따른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의 이전을 고대하고 있던 홍성군은 대천해수욕장과 원산도를 잇는 해저터널 완공 후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로 인한 충격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서해복선전철 삽교역 설치예정 발표 후 역세권 개발을 통해 다시 한번 새로운 성장을 기대하던 홍성군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봉착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홍성군의 각종 단체와 오피니언 리더들은 위기의 중함에 대한 염려를 할 뿐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충격의 여파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상황 속에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에 출마하는 정치 지도자들에게 홍성군민들이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누구 하나 뚜렷한 의지를 표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충남도청의 요직을 거치면서 고향 홍성을 위한 다양한 성장 여건을 위해 고민하다 홍성군 부군수로 근무할 당시 홍성의 미래 성장 축은 홍성읍과 내포신도시의 생활권 통합뿐이라 판단했다. 내포신도시 성장에 따른 홍성읍의 구도심 공동화가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그동안 구상했던 생활권 통합을 위한 우선순위의 정책은 신도시와 구도심을 연결하는 최적의 교통 체계였다. 홍성역과 내포신도시 주민 밀집 지역을 실시간으로 운행하는 직통 교통수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의 홍성과 내포신도시를 오가는 버스의 운행 시스템은 두 도시의 거리를 더욱 멀게 하고 있다. 마을을 순회하고 지역을 돌아 운행하는 현재의 시내버스 체계는 30분 이상의 거리를 만들었다. 홍성읍을 순환하는 버스와 내포 신도시를 순환하는 버스의 운영과 홍성과 내포신도시를 다이렉트로 연결하는 직통버스의 시스템이 연결돼야 한다. 특히 홍성역과 내포신도시의 거점을 10분 이내에 연결할 수 있는 대중교통 시스템의 정착은 홍성역의 활성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또한 홍성전통시장이 열리는 날에는 직통 교통수단의 확대 운영도 필요하다. 공연이 있는 특별한 날에는 홍주문화회관이나 홍성문화원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버스를 운영할 필요도 있다. 목적과 수요에 부합한 대중교통으로의 운영 시스템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홍주여객 운영의 많은 비용은 현재 홍성군에서 부담하고 있다. 이러한 운영상황에서 군민의 수요에 맞는 시스템 전환은 시대적 요구이고 당연히 변화해야 한다.

내포신도시의 주민 중 타지 유입 주민의 경우 홍성전통시장을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한 홍주문화회관이나 홍성문화원에서 공연되는 많은 문화행사나 공연을 알지도 못하고 위치도 몰라 전혀 문화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양 도시 간 광역 직통버스의 신설을 위해서는 홍성군의 비용에 대한 부담과 운영사인 홍주여객의 부담이 발생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수년 전부터 홍주여객의 운행 노선이 줄어들면서 택시를 이용한 대체나 마을버스 개념의 운송 전환이 수차례 논의 또는 진행돼 왔다. 

어차피 찾아온 위기를 원점으로 되돌릴 수는 없다. 이젠 위기로 인한 힘든 상황을 푸념과 안타까움을 표현할 때가 아니라 타개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홍성읍과 내포신도시의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 하고 우선순위로 볼 때 생활권 통합을 위한 대중교통의 편의성 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홍성역에서 7~8분이면 내포신도시에 도착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

홍성전통시장이 서는 1, 6일에는 홍성전통시장과 내포신도시 주거 밀집 지역을 10분 이내로 단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충남도청 문예회관이나 홍주문화회관을 10분내로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는 교통편의가 필요한 것이다. 위기는 새로운 기회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홍성의 위기, 새로운 도약 홍성을 위한 출발선상이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출구 전략에 과감한 도전이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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