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골프장 건설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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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골프장 건설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
  • 손봉환 <홍성군체육회 검도회 회장>
  • 승인 2022.03.10 08: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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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이 최근 골프장 건설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 같다. 홍성군과 골프장 건설 사업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골프장 건설 예정지인 장곡면 상송1리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골프장 건설을 환영하는 측이나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지역 간 주민 간 불협화음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이곳은 지난 2011년에도 골프장 사업이 추진됐지만 주민 반대와 토지수용 문제로 흐지부지 된 곳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군유지로 현재 홍성축협의 생축장(한우 우량종을 키우는 곳) 등 약 25만 평도 포함돼 있어 골프장이 건설될 경우 생축장도 옮겨야 한다.

이에 인근 마을 주민들은 지하수 고갈문제와 유기농 특구, 자연환경 훼손 등의 이유로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더구나 골프장이 들어설 곳은 최근 국가숲길로 지정된 내포문화숲길이 있는 곳으로 탄소중립을 위해서라도 숲을 가꾸고 보전해 자연림을 영원히 보존해야 한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한편 홍성군 체육계는 우리나라 각 기초지자체 내에 평균 2개 이상의 골프장이 운영 중인 가운데 골프인이 연간 500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최근 생활체육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며 골프장 건설을 환영하고 있다. 이들은 또 홍성군 골프 인구도 3000명 넘어서지만 지역에 골프장이 없어 군 골프대회조차 개최하지 못하고 타 지자체 골프장을 이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이번 골프장 건설은 홍성군 체육인들의 숙원사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홍성군은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또 김석환 홍성군수는 주민들과의 면담자리에서 “사업자와 MOU를 체결했다고 해서 당장 골프장이 건설되는 것은 아니다. 골프장 관련 부지 매입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홍성군도 협조하겠다는 뜻이다”라며 MOU체결 이유를 설명하고 대화를 하겠다는 업체를 처음부터 내칠 수는 없는 일이며 현재까지 골프장 설계도 나오지 않았고, 사업자도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듣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특히 홍성군이 군유지를 민간 사업자에게 싸게 매각,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라는 일부 주민들의 의혹에 대해 김 군수는 군 소유의 땅을 팔기 위해서는 관리계획을 세워 홍성군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해, 홍성군이 임의로 군 소유지를 팔 수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골프장 건설이 주민들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체육계의 환영을 받아 조성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방법은 분명 이를 개발하고자 하는 업체와 주민들은 이 문제 해결방안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을 것이다.

통 큰 투자와 통 큰 양보 그리고 상생의 그림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를 골프장 개발업체는 투명하게 주민 모두가 공감하는 선에서 머리 맞대면 답이 나올 것이며, 이를 위해 군에 가교역할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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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22-03-16 23:05:11
허여ᆢ말 많이 허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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