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퉁’ 역사문화거리 천연석재 포장도로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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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 역사문화거리 천연석재 포장도로 철거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2.12.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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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예산안에 정비사업비 3억 5000만 원 편성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62.2%가 ‘아스팔트포장’
지난해 7월 촬영한 천연석재 도로 노면. 

본지 제697호(2021년 7월 15일자 3면) “노후된 돌 포장도로, 안전 위협 ‘애물단지’” 제하의 기사를 통해 보도된 역사문화의거리 천연석재 포장도로가 철거된다.

군은 조양문~홍성교 도시계획도로 정비사업 사업비 3억 5000만 원을 2023년도 예산안에 포함시켰다. 군은 지난 2005년 소도읍(小都邑)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해당 도로를 철거하고 다음해 상반기 중 도로를 새로 포장할 계획이다. 

조양문에서 군청 앞 사거리를 지나 홍성축협 앞 홍성사거리까지를 잇는 해당 도로는 아스콘이 아닌 천연석재(페이빙스톤)로 포장돼 차량 통행 시 차체에 무리를 주고 시간이 지나며 틈이 벌어지거나 움푹 패여 바퀴 폭이 좁은 이륜차에 대한 사고우려까지 제기돼왔다. 

이에 군은 지난해 9월 역사문화거리 포장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62%가 아스팔트 포장, 약 37%가 존치를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에는 군의회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김은미 홍성군의원은 제287회 홍성군의회 임시회에서 “역사문화의 거리는 사람 중심의 길이라 표명했지만 인도가 아닌 차도에 페이빙스톤을 설치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페이빙스톤의 장점인 투수력을 살릴 수 있는 친환경 투수아스콘으로 포장해 실용성과 공공디자인의 역할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천연석재 도로 철거를 두고 아쉬움을 표하는 주민들도 있다. 오관리 주민 정 아무개 씨는 “혈세를 들여 조성한 도로가 관리 소홀로 기사까지 보도되고 결국 철거하기로 결정된 게 안타깝다”며 “앞으로 조성되는 도로는 어떤 방식으로 포장되든 군이 유지관리에 심혈을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환 군 도시재생과 도시기반팀장은 “내년도 본예산에 정비사업비 3억 5000만 원을 포함시켰다”며 “예산이 통과되면 내년 상반기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로 포장 방법은 다양한 방안을 열어두고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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