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결정기능만 간다는 데...” 아산시 의원들, 공공기관 내포 이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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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결정기능만 간다는 데...” 아산시 의원들, 공공기관 내포 이전 반대
  • 최효진 기자
  • 승인 2023.01.2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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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출신 도의원·시의원 온양온천역서 천막농성

아산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의원들이 김태흠 도지사가 제시한 산하 기관이 내포 이전을 반대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조철기(아산4), 안장헌(아산5), 이지윤(비례) 충남도의원은 지난 12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되는 기관 중 아산시의 4개 기관을 반대한다며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충남도 공공기관 통폐합 계획에 반대하는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는 아산시의원들도 함께 하고 있다.

지난 4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발표한 기존 25개 산하기관을 18개로 통폐합하고 기관장도 도지사 임기로 일치시키는 등 공공기관 통폐합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문제가 되는 것은 아산에 있는 경제진흥원, 과학기술진흥원, 신용보증재단,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다.

이들은 “충남 인구 절반에 육박하는 아산·천안 도민들은 중소기업 자금을 받기 위해 내포까지 가야 한다. 도청 직원이 출장 오면 될 것을 도민에게 오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또한 “아산·천안에 집중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은 멀어진 경제관련 공공기관들과 협업을 주저할 것이다.어렵게 조성 중인 천안아산역 R&D집적지구 비전을 세울 과학기술 컨트롤타워 역할도 공백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김태흠 충남지사와 박경귀 아산시장은 아산시민에게 많은 표를 받고 당선됐지만, 경제기관을 내포로 이전하겠다는 것은 배은망덕한 일”이라며 “아산시와 협의도 없이 경제진흥원 토지 매각대금을 도에 귀속하는 것은 날강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아산시 출신의 민주당 의원들이 천막농성에 들어가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국민의힘 충남도의원들이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내로남불 지역이기주의’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내포신도시의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찬성하던 민주당 의원들이 충청남도의 균형발전과 공공기관 경영효율화를 위한 도내 공공기관 내포 이전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경영파트만 일부 이전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전체가 이전하는 듯이 부풀려 거짓 선동하는 것을 당장 멈출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에 따르면 아산시에 소재한 충남신용보증재단의 경우 경영·기획 등만 부분 이전하고 도민 지원을 위한 서비스 부문은 아산, 천안서북, 천안동남 등 9개 지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도민 편의를 위해 사업본부 추가 설치, 맞춤형 보증상품 개발, 지점 외 출장소 추가 신설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충남경제진흥원,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충남청소년진흥원 등 또한 도민을 위한 직접 서비스 부문은 그대로 남고, 경영과 기획 등 도정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정책결정기능’만 이전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내포신도시로 공공기관들이 속속 이전하는 중에 기존 지역의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절할지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역량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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