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봄철 가뭄’ 찾아온다… 내달 ‘주의’ 단계 진입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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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봄철 가뭄’ 찾아온다… 내달 ‘주의’ 단계 진입 예상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3.03.3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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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댐 저수율 28.4% 수준… 극심한 가뭄에 속 타는 ‘농심’
이달 ‘정상’→‘관심’… 다음달 ‘관심’→‘주의’ 단계 진입 예상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봄철 가뭄으로 농업용수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영농철을 코 앞에 둔 농민들이 마음이 벌써부터 타들어가고 있다.

보령댐 가뭄대응단계가 지난 3일 ‘정상’에서 ‘관심’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금강 백제보 하류에서 보령댐으로 하루 최대 11만5000t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도수로가 가동됐다.

최근 1년간 홍성군 누적 강수량은 1301.8mm로 평면대비 103.7% 수준으로 여유있는 상태지만, 다음달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변동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봄철 가뭄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지난달 22일 가뭄 대응 관계기관 회의를 소집하고, 관계기관별 가뭄 대응 추진대책과 대응 현황 공유와 관계기관 간 유기적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수자원공사는 보령댐 운영현황과 전망, 가뭄 대응을 위해 도수로 가동 준비, 하천유지용수 감량계획 등을 발표했다.

발전 3사는 수처리설비 공정 변경 등 용수 재이용 확대를 통해 물 사용량을 절감하기로 했으며, 도는 가뭄 해제 때까지 일일 용수공급상황과 저수량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가뭄 단계별 조치 계획을 수립해 실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군에서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추진, 생활용수 비상관정 점검, 물 절약을 위한 캠페인·홍보 등 대책을 내놓으며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보령댐이 소재한 보령시는 봄철 가뭄 위기 상황이 우려됨에 따라 생활 속 물 절약을 위해 시민들에게 △양치, 세면 할 때 물 받기 △설거지할 때 물 받기 △세탁물은 함께 모아서 세탁하기 △목욕, 샤워 시간 줄이기 등 물 아껴 쓰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기를 당부했다.

홍성군 역시 이와 관련해 지난 23일 부서별 브리핑을 통해 9년째 반복되는 보령댐 가뭄에 대비하고 올해 상반기에 종료되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의 성과를 이어가고자, 2030년 유수율 85% 달성을 목표로 유수율 향상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유수율 관리에 전력을 다한다고 밝혔다.

군은 우선 비용 대비 편익이 크고 단기간에 유수율을 증가시킬 수 있는 누수 저감 방법을 적용하고, 홍동배수지 급수구역 누수탐사 용역 등 총 11개 사업에 30억 원을 투입해 80.5%까지 유수율을 확보해 166천 톤의 누수량 저감과 3억 8000만 원의 비용을 절약할 계획이다.

또한 보령댐 광역상수도를 전량 공급받는 입장에서 대체 수자원 확보 효과까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주환 군 수도사업소장은 “과학적인 모니터링과 데이터 분석으로 상수도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말하며 “상수도관리 역량 강화를 통해 유수율 제고, 누수율 저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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