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성 성곡리 원성곡마을, 유기질 비료공장 건립 ‘결사 반대’
상태바
결성 성곡리 원성곡마을, 유기질 비료공장 건립 ‘결사 반대’
  • 박승원 기자
  • 승인 2024.04.18 0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결성면 성곡리 원성곡마을주민들 반대대책위원회 구성
민가와 매우 가까워 악취로 살기 힘든 환경될 것 뻔해

결성면 성곡리 원성곡마을(이장 이석우) 주민들이 마을 인근에 유기질 비료공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결사 반대’를 외치며 반발하고 나섰다.<사진>

원성곡마을 주민들은 마을 인근의 옛 벽돌공장 부지에 유기질 비료공장이 세워질 계획이라는 소식이 접하면서, 공해와 악취 문제로 인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하며 공장 건립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원성곡마을에는 총 61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그중 공장 부지 인근에 20여 가구가 거주 중이다. 특히 원성곡 마을은 결성면에서 세 번째로 주민이 많은 마을이다. 

이석우 이장은 “유기질 비료공장이 들어서게 되면 심각한 악취로 인해 마을 전체가 폐허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공장 부지가 민가와 매우 가까워 주민들이 살기 힘든 환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으나 마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이장은 “유기질 비료는 하수구 찌꺼기, 음식물 찌꺼기, 돼지, 닭 등의 가축분뇨 등을 혼합해 만드는 거름”이라면서 “이러한 물질들이 공장으로 자유롭게 유입돼 만들어질 텐데 인근 주택에 풍길 악취로 사람이 도저히 살 수가 없게 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유기질 비료공장 건립을 추진 중인 충북 진천 소재 유기질비료 제조업체 미농바이오㈜는 ‘기업유치 희망서’를 통해 결성면 성곡리는 ‘홍성군에서 인구수가 가장 적은 지역’이며, 결성면 성곡리 주민자치위원회는 어려운 경제시기에도 우리지역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해 주신 기업 대표와 임직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공장 유치를 적극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석우 이장은 “이러한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강하게 반박하며 “성곡리는 결성면에서 세 번째로 주민이 많은 마을이고, 성곡리 주민들은 공장 유치를 희망한 적이 결코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농바이오㈜는 결성면 성곡리 19-2에 공장부지를 매입한 상태이며, 아직 홍성군에 사업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로 밝혀졌다.

결성면 관계자는 “현재 성곡리 원성곡마을 문제에 대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하며 “현재 해당 공장부지는 계획관리지역이라 화학제품시설을 건립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성곡마을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결성면 곳곳에 공장 건립 반대 현수막을 내걸며 유기질 비료공장 건립 ‘결사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특히 원성곡마을 주민들은 지난 17일 예정됐던 마을 야유회 일정도 취소하며, 공장 건립 반대를 위한 본격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